입력 : 2021.10.31 09:46 | 수정 : 2021.10.31 09:52
[땅집고] 올 들어 10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는 고작 5000여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12월 예정된 분양 물량도 많아봐야 3000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어서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가 연간 기준으로 10년 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 공급 가뭄이 이어지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서울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고가 행진 중이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는 총 5437가구다. 여기에 땅집고 취재 결과 당초 올해 분양 예정이던 단지들은 7개 단지(3000여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연내 분양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 물량은 2010년(1만1023가구) 이래 최저치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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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은 강동구 ‘둔촌주공’(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서초구 방배5구역, 동대문구 이문1구역 등 정비사업지 분양 일정이 줄줄이 내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당초 올 11~12월 중 분양할 예정이었던 중랑구 중화동 ‘중화1주택재개발정비사업’(1055가구),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641가구) 등 13개 사업지도 올해 분양이 불투명하다.
분양 물량이 줄면서 서울 인기 아파트 몸값이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거래가 위축되며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인기 단지는 여전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속칭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는 10월에도 여전히 가격이 치솟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는 이달 27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월 초 26억원에 이어 불과 며칠 만에 1억원이 오른 셈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뷰’는 이달 37억50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는 지난달 29억8000만원에,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이달 23억80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찍었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이 지난달 23억원에,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지난달 21억원에,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이 이달 23억8000만원에 각각 매매됐다.
다만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아직 신고기한(30일)이 남았지만 전월(4185건)보다 1000건 이상 적다. 올 들어 가장 거래가 적었던 4월(3669건)보다 낮을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고점 인식과 금리인상, 대출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규제 영향이 덜한 6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상승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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