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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소사선 개통 후 첫 출근길…김포공항역에서 승객은 결국 주저앉았다[르포]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3.07.04 07:48 수정 2023.07.04 09:46

서해선 대곡~소사선 개통…'5중 환승역' 된 김포공항역
가뜩이나 사람 많았던 곳…혼잡도 더욱 올라갈 듯

[땅집고] 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역 승강장 구석에서 한 여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배민주 기자


[땅집고] 3일 오전 8시 지하철 김포공항역 환승을 위한 진입 통로에는 승객이 쏟아지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항철도 승강장 구석에는 한 여성이 어지러운 듯 의자에 머리를 파묻고 가쁜 숨을 내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뜩이나 혼잡한 9호선 환승 구간에 유독 더 많은 인파가 몰린 데는 서해선 대곡~소사선 개통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일 소사역과 대곡역을 잇는 수도권 서해선 대곡~소사선이 개통하면서 ‘출근길 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땅집고] 지하철 김포공항역 노선도. 서해선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5개 노선이 지나는 '5중 환승역'이 됐다. /임금진 기자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수도권 서부에서 서울까지 30분 내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골드라인에 서해선까지 포함해 ‘5중 환승역’이 되면서 김포공항역 혼잡도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날 서해선을 타고 김포공항역에 내려 지하철 9호선으로 환승한 승객 A씨는 “서해선이 개통하면서 9호선에 사람이 몰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출근길에 진이 다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땅집고] 3일 오전 9시 지하철 김포공항역 9호선·공항철도 환승구간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배민주 기자


앞서 서울시는 서해선 개통으로 출근 시간대 김포공항역 9호선 이용 인원이 1만5069명에서 2만1227명으로 약 40.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급행열차(노량진~동작)혼잡도 또한 197%에서 219%로 2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서해선 개통으로 발생하는 김포공항역 내 혼잡도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출근 혼잡시간대에 9호선 운행을 4회(급행 2회, 일반 2회)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신규 전동차 48칸(8편성)을 올해 12월부터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9호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주요 혼잡역사 10곳에 서울시 인력을 하루 20명씩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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