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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단지 분석] e편한세상 신촌 ②평면·단지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03.13 13:00

“타워형은 판상형인 84㎡B나 C에 없는 붙박이형 수납장을 가지고 있다.
84㎡A-1형은 출입구가 두 개로 세대를 분리한 이른바 ‘부분 임대형’이다.”


‘e편한세상 신촌’ 아파트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일단 단지 규모가 큰 것은 장점으로 꼽힐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선 지형이 약간 경사져 있고, 아파트 배치 역시 신촌대로를 따라 길게 ‘일(一)’자로 돼 있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약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은 신촌대로를 따라 아파트가 대부분 남쪽을 바라보면서 일(一)자형으로 나란히 배치돼 있다. /대림산업 제공


이 아파트는 2000가구 넘는 대단지인데도 단지 안에 정원이나 숲 같은 조경 시설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아파트 부지가 경사져 있다보니 각 동(棟)의 단차가 생겨 조경을 하는데 불리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단지와 단지 사이가 모두 자동차 도로로 단절돼 있고 단지 간 지하 주차장도 연결돼 있지 않아서 대단지 장점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아파트 시세도 단지별로 약간씩 차이난다. 언덕 위에 위치한 1단지 시세가 다른 단지들보다 전용 84㎡ 기준 7000만원 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

‘일(一)’자형 동 배치에는 장점도 있다. 신촌대로를 따라 아파트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늘어서 있어서 남쪽으로는 높은 건물이 없고, 북쪽으로는 언덕이 있어 상대적으로 채광과 조망에 유리한 가구가 많다.

'e편한세상 신촌' 단지에서 내려다본 주변 지역 모습. 왼쪽 위로 북성초, 오른쪽 아래로 한성 중·고교가 보인다. /최지혜 인턴


‘e편한세상 신촌’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 2곳을 포함해 중·고교가 모두 있다. 도심 아파트이면서 초·중·고를 다 끼고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장점이다. 단지마다 어린이집도 들어온다. 이 아파트 주 수요층인 도심권 출근 맞벌이 부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점이다.


주택형은 중소형이 주력이다. 전용 59㎡(24평형)가 497가구, 전용 84㎡(33평형)가 1043가구다. 오피스텔(전용 27㎡)도 100실 있다. 59·84㎡ 판상형은 3베이(bay)로 서울의 다른 아파트 평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타워형은 판상형인 84㎡B나 C에 없는 붙박이형 수납장을 가지고 있다. 84㎡A-1형은 출입구가 두 개로 세대를 분리한 이른바 ‘부분 임대형’이다. 작은 방을 월세로 놓아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주변 대학가 원룸 임차 수요로 인기가 높지만 가구수(24가구)가 많지는 않다.

'e편한세상 신촌'의 84A(왼쪽), 84C 주택형의 평면도. 각 주택형의 오른쪽 아래 정면으로 발코니가 설치되지 않은 발코니 삭제 구간이 보인다. /대림산업 제공


모든 주택형에 서울시 발코니 규제를 받아 ‘발코니 삭제’ 구간이 있다. 발코니 삭제란 서울시가 아파트 외관을 다양화하기 위해 발코니가 설치되는 벽면 길이의 30%에 발코니를 없애는 것으로 2008년 이후 분양 아파트부터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도시나 경기도 등에 짓는 아파트와 비교하면 서비스 면적 차이 때문에 작게 느껴질 수 있다.

아파트가 단지별로 나뉘어 있어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여러 곳으로 분리돼 있다.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GX룸·북카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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