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초저금리발(發) 투자 열풍이 거세다. 은행 금리보다 3배 높은 5~6%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30대 부부와 40~60대 중장년층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양 관계자는 "1개실(室)당 청약 신청금 100만원을 내면 면적에 따라 1인당 최대 6개씩 청약 접수를 할 수 있는데, 가족이나 투자 모임 회원끼리 찾아와 각자 6개실씩 접수하고 가는 방문객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 원시티'의 상업시설은 8억~9억원짜리 점포 124호실이 지난 3일 계약을 받은 지 이틀 만에 80% 넘게 팔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처럼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억~2억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30·40대는 재태크용 여윳돈을, 50·60대는 노후 대비용 은퇴 자금을 너도나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분양 가격이 치솟아 수익률은 떨어지고, 공급 증가로 공실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데도 투자 열기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이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수익률은 2011년 5.92%에서 지난 7월 5.5%로 계속 하락세고, 공급이 많은 일부 지역의 경우 4%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