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低금리 역행하는 '高利 월세'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5.09.02 01:51

- 월세, 1년새 2배로
서울 아파트 임대차 중 45%… 보증금도 작년보다 25% 껑충

- 기준금리의 5배
전세→월세 전환때 적용 이자율 年 7.5% 수준… 서민 큰 부담

서울에서 아파트 월세(月貰)로 사는 4가구 중 1가구는 매달 1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전세 보증금은 물론 월세 보증금도 1년 새 평균 25% 정도 올라 월세 가구가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리고 있다.

본지가 올 들어 7월 말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실태를 1일 분석한 결과, 아파트 월세 거래 총건수는 2만416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660건)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금리(金利)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대거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작년 초 27%에서 올 7월에 45%까지 높아졌다.

서울의 가구당 월세는 평균 75만원이지만 월 1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 가구도 전체의 25%에 달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는 월세 가구의 절반 정도가 월 100만원 이상 부담하고 있다. 서초구(112만원)와 강남구(105만원)는 월세 평균이 100만원을 넘었다.

월세 보증금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는 보증금이 평균 1억33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억6700만원으로 25% 올랐다. 30% 이상 뛴 곳도 일부 있다. 보증금이 오르면 월세 가구는 은행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일부를 월세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이자율(利子率)이 현재 기준금리(연 1.5%)의 5배인 연 7.5%(전국 평균)에 달해 서민들에게 과중(過重)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가구당 월세 부담이 100만원을 넘으면 가계의 정상적인 소비 지출이 어려워진다"며 "월세의 조기 정착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서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화제의 뉴스

"수수료·고자세 끔찍" 월 매출 1억 스타벅스 건물주의 폭로
"e편한세상? 아크로 달아줘!" 하이엔드 집착 성남 재개발 결말
힙한 골목 뒤 숨은 20년, '연 방문객 7천만' 성수동이 살아남은 이유
남의 땅에 200억 주차장 추진…부산시, 황당 예산 책정 논란
"강남은 위험자산" 대통령 멘토, 알고보니 재건축 갭투자로 50억 대박

오늘의 땅집GO

"e편한세상? 아크로 달아줘!" 하이엔드 집착 성남 재개발 결말
힙한 골목 뒤 숨은 20년, '연 방문객 7천만' 성수동 살아남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