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여름 비수기인데도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 거래가 늘고 집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달 24일 정부의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발표를 전후해 주택 가격과 거래량, 아파트 청약률 등 4대 부동산 지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前週)보다 평균 0.06% 올라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서울에서 매매 계약을 맺은 아파트는 2643채(18일 현재)로 이미 작년 8월 한 달 총 거래량(3142건)에 육박한다.
이번 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 비율)은 올 들어 월평균 최고치(86.7%)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매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