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주택시장 '5년 침체의 늪' 탈출

뉴스 장일현 기자
입력 2014.02.14 01:14

지난달 전국 5만9000건 거래, 작년의 2.2배… 수도권은 3배

올 1월 한 달 동안 서울 송파구에서는 420가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신고일 기준)가 이뤄졌다. 작년 1월(52가구)의 8배가 넘는다. 같은 달 인근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년 전의 각각 7배, 4.4배를 기록했다. 서울시 전체의 올 1월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213가구)의 4.5배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5년 넘게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내놓은 '주택 매매 거래 동향'에서 "올 1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8846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17%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1월 거래량 기준으로 2011년 이후 3년 만의 대반전이다. 이런 주택 매매 거래 활황세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 견인했다. 수도권의 지난달 아파트·연립·단독 등 전체 주택 매매 거래는 2만5648가구로 작년 같은 달(8457가구)의 3배로 늘었다.

집값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한국감정원이 이달 10일 전국의 주간(週間)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은 전주(前週)에 비해 0.1%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집값이 물가 상승률만큼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심리는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월 조사하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보면, 올 2월 주택사업환경 전망과 관련해 서울(148.9)과 수도권(123.8), 지방(110.3) 모두 2012년 7월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 전망을 좋게 보는 업체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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