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5만가구 곧 입주 전세난 '숨통'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09.10.29 05:43

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수도권만 3만가구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2개월 동안 전국에서 새 아파트 5만여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만 3만여가구가 몰려 있어 전세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과 12월 전국에서 입주할 아파트는 각각 2만5000여가구, 2만80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9000여가구가 수도권이다. 경기도에서는 11월 1만6000가구에 이어 12월에도 1만여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11월 800여가구, 12월 2200여가구로 여전히 물량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서울은 지난 2년여 동안 워낙 아파트 건설이 적었다"면서 "내년 초까지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세 수요자라면 경기권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있는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광명·의왕·고양시 등은 입지여건도 좋고, 대단지가 많아 전세 수요자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광명에서는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1248가구)이 내달 2일 입주를 시작하고, 이어서 11월 말쯤 철산동 래미안자이(2072가구)도 준공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과거 저층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철 철산역이 가깝고, 서울 접근성이 좋다. 주변에 편익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주변에 7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속속 입주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양에서도 역시 대규모 재건축 단지 2곳이 나온다. 성사주공 1단지는 대림e편한세상(1486가구)으로, 2단지는 래미안휴레스트(1651가구)로 각각 새 옷을 갈아입는다. 12월 초 동시 입주할 예정으로 지하철 3호선 원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성사초교·원당중·화정고 등 학교도 인접해 있다. 소형에서 대형까지 주택형이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일부 가구에서는 골프장 조망권도 확보된다.

의왕에서는 내손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포일 자이'(2540가구)가 다음 달 25일쯤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4분기 입주아파트로는 최대 단지이며, 평촌신도시와 거의 붙어 있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인덕원역이 차로 5분쯤 걸리며, 서울외곽순환도로·과천~봉담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최대 요지인 판교에서도 막바지 입주가 이뤄진다. 휴먼시아 A20-1블록(447가구)와 휴먼시아 A23-1블록(464가구)이 다음 달 말쯤, 휴먼시아 A21-2블록(777가구)은 연말께 각각 입주할 전망이다.

서울은 대부분 500가구 미만 중소규모 단지가 많고, 주로 한강 이북지역에 집중돼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노원구의 상계 장암지구 3·4단지와 은평뉴타운 2지구의 2개 단지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 강북 전세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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