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분양권 전매로 무장한 분양 시장

뉴스 탁상훈 기자
입력 2008.11.18 03:23

12월 수도권 1만여 가구 공급
분양가 인하한 미분양 아파트도
전매 허용 기준 잘 살펴봐야

정부가 지난 7일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 규제를 대폭 완화함에 따라 분양권 시장에서도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용인 등에서는 건설업체들의 분양가 인하와 맞물려 방문객이 늘어난 반면, 부천 등에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월에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들이 여럿 분양에 나서 향후 청약 추이가 주목된다. 지방에서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물량들이 대기 중이다. 단지별로 분양권 즉시 전매 가능, 계약 후 1년 뒤 전매 가능 등 허용 기준들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 전매 제한 효과 누릴까=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2월에 분양되는 수도권 아파트는 19곳 약 1만1000가구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12월 중으로 서울 동대문구 회기1구역 재개발 아파트 일반 분양에 나선다. 107~151㎡, 190가구 단지로 이 가운데 78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회기역이 있고, 동부간선로와 내부순환로도 가까운 편.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수원시 권선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도 12월 분양 예정이다. 82~228㎡, 1754가구의 대단지로 41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지하철1호선 세류역이 있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분당선 연장 구간인 수원시청역이 2011년 개통될 예정이다. 세류초·곡선중교, 권선종합시장·농수산물시장이 가깝고, 인근에서 인계주공, 매탄주공 등 대단지들의 재건축도 진행 중이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서 1210가구 규모의 대단지 '동문굿모닝힐' 분양을 준비 중이다. 111~133㎡형의 중형 평형 위주로 구성할 예정. 서울 용산~파주 문산 간 경의선 복선전철이 2012년 완공될 예정이고, 향후 제2자유로와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개통 계획도 잡혀 있다. 인근에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공장과 지원단지가 있고, 운정이나 교하택지지구도 생활권 내에 있다.

◆지방에선 충청권 중심으로 대단지 공급= 지방에선 충청권 중심으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12월 중 지방 분양 물량은 11월보다는 37% 줄어든 7400가구 정도. 대림산업은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에서 '남대전e-편한세상' 713가구를 공급한다. 111~153㎡로 구성된 단지인데, 이 가운데 111∼112㎡가 488가구(68%)로 중형 비중이 높다. 인근에 남대전IC가 가까워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2010년 4월 입주 예정.

충청남도 천안시 용곡동에서는 '동일하이빌 2, 3차'가 12월 중 분양된다. 110~143㎡, 600가구로 구성되는 단지로, 경부고속도로 천안 IC 이용이 가능하다. 인근에 신용초·용곡초·용소초·쌍용고 등의 학교와 천안충무병원·대형할인점이 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최근 일부 건설사들이 기존 미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인하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 역시 주변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 중심으로 청약통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화제의 뉴스

이달 말 입주 '올림픽파크포레온', 예비입주자 호평 커뮤니티 시설 어떻길래
공사 중단 위기 '장위 4구역'…공사비 갈등 봉합 앞뒀다
용산 사옥까지 옮기는 HDC현산, 노원에 랜드마크 아파트 짓는다 | 서울원아이파크
우량임차인이라던 병원도 문 닫는다…메디컬 상가 투자, 안정적 수익 내려면
여의도 대교, 통합심의 접수…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목전

오늘의 땅집GO

이달 말 입주'올림픽파크포레온', 예비입주자 호평 커뮤니티 시설
용산 사옥까지 옮기는 HDC현산, 노원에 랜드마크 아파트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