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 대한 서울 경매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재건축 대상인 은마와 청실아파트 2건이 경매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이미 두 번 유찰되는 바람에 낮은 가격에 경매가 시작된 청실아파트만 낙찰됐고, 한 차례 유찰돼 두 번째로 경매에 나온 은마아파트는 응찰자가 없어 또 다시 유찰됐다. 대치동 청실아파트 102㎡ 감정가는 본래 11억원이었으나, 결국 이날 8억1500만원(낙찰가율 74.1%)에 낙찰됐다.
반면 최저가 10억원에 경매 시작된 은마아파트(공급면적 112㎡)는 이날도 응찰자가 없었다. 이 물건은 본래 감정가가 12억5000만원이나 한 차례 유찰된 이후 이날 다시 경매에 부쳐졌으나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 아파트는 12월 11일 최저가 8억원에 다시 경매될 예정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정부의 재건축 대폭 규제 완화 방침에도 불구, 주택·경매 시장에 경기 침체 여파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