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입주예정자 "속 탄다"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8.10.15 14:40

"전세로 집을 내놔도 나가질 않고, 대출로 입주 잔금을 마련하자니 이자가 껑충 뛰어서 만만치가 않네요."(과천 래미안슈르 입주민, K씨)

올 가을 들뜬 마음으로 새 아파트 집들이를 준비하던 사람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주택경기 탓에 거래, 전세시장이 한파를 겪고 있어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과천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슈르`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최근 입주 마감시한을 넘겼지만 아직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 입주율도 50%를 갓 넘은 정도입니다.

이 단지는 입주 초기만 해도 109㎡형 전셋값이 2억4000만~2억6000만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2억원을 넘는 물건이 없을 정도입니다. 층이 낮거나 소음이 있는 곳은 1억7000만~1억8000만원에도 전세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도 전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적은 형편입니다. 전셋값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던 집주인들 속이 타들어가는 이유입니다.

집주인들의 고민은 이뿐이 아닙니다. 직접 입주하자니 잔금 대출이 녹록치 않습니다.

입주 초기만 해도 은행들의 잔금 집단대출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0.8%포인트선으로 6.3~6.4%정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CD+1.2~1.5%포인트로 올라 CD금리 상승폭까지 감안하면 7%후반대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집주인들의 안타까운 속사정은 이 단지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올 가을 대규모로 집들이를 하고 있는 송파구 잠실 일대, 서초구 반포 일대의 집주인들도 비슷한 상황 탓에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화제의 뉴스

"골프 치고, 온천 가고, 사케 한잔"…'마징가Z'의 고향서 한국 '큰손' 골퍼 모신다
"목에 칼 들어와도 안 사" 다주택자 개그맨, 3개월 뒤 '코스피' 보니
"GTX로는 집값 못 잡아"…공급 늘려도 집값 계속 오르는 이유
"국평 50억은 거뜬" 이촌 한강맨션 변수, 재초환 부담금만 6억대
"김밥이 살렸다" 815억 들인 유령 공원, 5년 만에 부활한 비결

오늘의 땅집GO

"김밥이 살렸다" 815억 들인 유령 공원, 5년 만에 부활한 비결
"국평 50억은 거뜬" 이촌 한강맨션 변수, 재초환 부담금만 6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