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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강남·목동 아파트

뉴스 탁상훈 기자
입력 2008.07.28 03:03

중형 거래가격 10억 밑으로 하락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서울 강남과 양천구 목동의 99~129㎡(30평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10억원 밑으로 하락하고 있다.

27일 국토해양부와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송파구 신천동, 양천구 목동 등에서도 10억원 미만으로 하락한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의 경우,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작년 1분기 최저 매매가가 10억4000만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엔 9억45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 단지에선 현재 9억2000만원짜리 매물이 중개업소에 나와 있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 128㎡(39평)형 역시 재작년 말 낮게는 10억5000만원에, 높게는 11억8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으나 올 2분기엔 8억8000만원에도 매매됐다.

양천구 목동 1단지 115㎡(35평)형의 최저 실거래가도 같은 기간 10억 5000만원에서 9억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들 지역은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중산층 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강남의 새 아파트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조만간 입주 예정인 송파구 잠실 주공 저층단지의 재건축 아파트 109㎡(33평)형은 최근 8억 원 중·후반대에 매매 계약이 여럿 체결됐고, 저층 매물은 8억원 초반대에 나오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경기 침체가 워낙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중산층 부부들의 주택 구매 의향도 급감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침이 알려졌지만 아직은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훨씬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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