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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보단 넓은 곳으로'…사전청약도 '국평'이 잘팔렸다

    입력 : 2021.08.12 12:07 | 수정 : 2021.08.13 06:44

    [사전청약 결과분석]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올해 첫 사전청약 접수 결과 이른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주택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주택형이라고 해도 ‘초소형’인 전용 51㎡보다는 조금이라도 넓은 55㎡의 경쟁률이 높았다. 정부가 공공주택을 공급할 때 적정주택 크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땅집고] 2021년 사전청약 추진 일정. / 국토교통부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계양·진접2지구 등 3기 신도시와 공공택지 첫 사전청약에서 4333가구 모집에 9만여명이 신청해 평균 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 유형별로는 공공분양주택이 28.1대1(특별공급 15.7대1·일반공급 88.3대1)로 신혼희망타운(13.7대1 )보다 인기가 높았고, 지역적으로는 2기 또는 3기 신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일반 공공주택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가 2021년 첫 사전청약 경쟁률을 통해 인기가 높았던 주택형과 지역 등을 살펴봤다.

    <☞관련기사> 올해 첫 사전청약 9만여명 몰려…평균 경쟁률 '21대1'

    ■ 100대1 훌쩍 넘긴 84㎡…계양지구 734대1로 최고

    올해 첫 사전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국민주택형이라 불리는 84㎡ 주택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84㎡ 주택형은 인천 계양지구(28가구), 진접2지구(45가구)에 공공분양으로 각각 공급돼 공급 규모가 가장 적었기 때문에 경쟁률은 특히 높았다. 인천 계양지구의 경우 1만670명이 몰려 3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진접2지구에는 5053명이 신청해 1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공급의 경쟁률만 놓고보면 인천계양 84㎡ 는 734대1, 진접2지구 84㎡는 308대1이었다.
    [땅집고] 공공분양 사전청약 경쟁률. / 국토교통부
    이런 면에서 공공분양이라고 해도 전용 84㎡ 주택형 공급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공공분양 사전청약에서 전체 85% 비율을 차지한 특별공급 청약자들은 자녀 수 등 부양 가족 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넓은 주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분양에서 최대 10년 여간 전매제한 및 실거주 기간 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가구 수가 적다 해도 향후 10여년 간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 59㎡미만은 시세차익보다 ‘1평이라도 넓은 곳’ 인기

    이번 사전청약에서 주택 면적이 가장 작았던 전용 51㎡ 주택의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던 점도 주목된다. 진접2지구의 경우 공공분양 주택 ▲51㎡(3.8대1) ▲ 59㎡(10대1) 모두 경쟁률이 10대1 이하로 낮았다. 그중에서도 51㎡ 특별공급은 0.9대1로 미달이었다.

    [땅집고] 진접2지구 공공분양 51㎡ 주택 평면도 및 경쟁률. / 국토교통부

    [땅집고] 진접2지구 신혼희망타운 55㎡ 주택 평면도 및 경쟁률. / 국토교통부

    공공분양주택 51㎡보다는 약 1평 정도 더 큰 신혼희망타운주택 55㎡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 진접2지구의 신혼희망타운 55㎡ 주택 경쟁률은 평균 3.9대1(A4블록은 4.8대1)을 기록했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향후 시세차익이 발생하면 주택도시기금과 거주기간 등의 순으로 시세차익의 일정부분을 나눠야 하는 등 공공분양 주택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50㎡대 크기의 소형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은 향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보다 1평이라도 넓은 주택을 더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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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기·3기 신도시 ‘위례·인천계양’ 기대감 높아져

    지역적으로는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2·3기 신도시에 수요가 몰린 것도 특징이다. 신혼희망타운 모집에서는 신도시가 이미 조성돼 인프라 등 여건이 이미 잘 갖춰진 위례지구 경쟁률이 38.7대1로 가장 높았다. 신혼희망타운 전체 평균 경쟁률은 13.7대 1로 2배 정도 웃도는 수치다. 인천 계양이 12대1, 성남복정1이 7.5대1 순으로 뒤를 이었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의 경우 공공분양 사전청약 지역 중 유일하게 모든 주택형에서 일반공급 경쟁률 100대 1을 넘겼다. 주택형별로 ▲59㎡ 117대1 ▲74㎡ 269대1 ▲84㎡가 7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땅집고] 3기 신도시 선호도 순위. / 직방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판교, 위례, 동탄 등 2기 신도시가 지난 몇 년간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당연히 3기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며 “지금은 다소 교통이 열악하더라도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일반 공공택지보다 개발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 앞으로도 3기 신도시 청약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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