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7.15 13:39 | 수정 : 2021.07.15 14:33
[땅집고]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구 이태원동 옛 유엔군사령부 부지 개발 사업이 최근 건축 심의를 통과해 이르면 연내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인 일레븐건설 측은 이 땅을 개발해 대형 아파트와 오피스텔·호텔, 사무실, 상업시설 등을 갖춘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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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3일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 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태원동 22-34 일대 대지 5만1753㎡에 지하 7층~지상 20층, 5개 동 규모의 아파트 425가구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 2동 796실, 대형 호텔과 업무·상업시설 등도 짓는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210㎡ 이상의 대형으로 구성하고, 단지 내에는 길이 350m의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유명 브랜드 호텔도 입주한다.
옛 유엔사 부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 일대 5만1753㎡(약1만5655평)이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반포대교 방향으로 500m 정도 떨어져 있고 용산공원 예정지를 마주보고 있다. 동쪽으로는 대형 재개발 사업지인 한남재정비구역이 있고, 이태원 상권과 한강공원이 가까운 황금 입지다.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복합개발사업이라는 평가다.
이 사업은 일레븐건설이 2017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1조552억원에 매입해 복합개발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뒤 5개월여 만에 건축 심의까지 마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유엔사 부지 개발이 완료돼 아파트가 들어서면 용산공원과 인접한 입지, 사통팔달 교통망 등을 감안해 향후 집값이 평당 1억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한남더힐’과 맞먹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한남더힐은 주택형에 따라 평당 7000만~9000만원대에 거래된다. 전용면적 206㎡(6층)가 지난 4월 60억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연내 착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수주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공은 2024년 예정이다./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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