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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 '지하철 같은 버스' 다닌다…'김부선'은 유지

    입력 : 2021.04.29 16:19 | 수정 : 2021.04.29 16:29


    [땅집고] 행주대로와 당산역을 잇는 올림픽대로, 수석 나들목(IC)과 강변역을 잇는 강변북로에 신개념 버스교통 서비스인 BTX(Bus Transit eXpress)가 운영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과 마찬가지로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것으로 광역교통 시행계획안에 담겼다.

    국토교통부는 29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차 광역교통 기본계획(2021~2040) 및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본계획안과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은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하는 20년 단위 교통 분야 최상위 장기 법정계획이다. 광역교통 시행계획(이하 시행계획)은 이 기본계획의 방향 속에서 5년 단위로 광역철도망과 광역도로망, 광역버스, 환승센터 등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추진방법을 제시한다. 이날 공청회에서 공개된 기본계획안과 시행계획안은 초안 성격으로 비록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사업 추진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행계획에는 앞서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광역철도망을 포함해 광역BRT(간선급행버스) 추가 방안이 담겼다.

    [땅집고] 앞으로 5년간 추진될 '수도권 광역철도 사업' 목록. /장귀용 기자

    광역철도망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발표된 사업(노선)이 대부분 그대로 제시됐다. 수도권에서는 15개 신규노선을 추진하면서 2개 노선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추가 검토 노선으로는 서울 2호선 청라 연장과 서울 6호선 남양주 연장이 제시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GTX-D가 축소된 ‘서부권광역철도(김포~부천종합운동장)’는 이번 공청회에서도 노선계획이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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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의 경우 특히 BTX 추진계획이 눈길을 끈다. BTX란 철도처럼 정시성과 대용량 수송 능력을 갖춘 신개념 버스다.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출퇴근 교통상황에 따라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한다. 버스가 고속 전용차로를 달리면서 통행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이런 시스템을 행주대로∼당산역(서부), 수석IC∼강변역(동부) 구간에서 운영하겠다는 것이 이번 BTX 사업의 골자다. 강변북로에 BTX를 도입할 경우 버스 통행시간이 62분에서 32분으로, 올림픽대로의 경우 통행시간이 93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밖에 수도권 광역 BRT 신규 사업으로는 성남∼복정역BRT(복정역∼남한산성입구), 청량리∼도농∼평내호평 광역BRT(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대장 광역 BRT (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 박촌역∼김포공항역) 등이 시행 계획안에 포함됐다.

    부산‧울산권에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순환 광역철도가 포함됐다. 대구권은 대구1호선 영천연장 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대구공항철도는 공항이전과 함께 추진될 예정으로 이번 시행계획에서는 빠졌다. 광주권은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포함됐다. 대전권은 중심지인 대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대전~세종 광역철도가 제시됐다.

    [땅집고] 앞으로 5년간 추진될 '지방대도시권 광역철도 사업' 목록. /장귀용 기자

    광역BRT사업은 수도권에 5개, 대전권에 2개 노선이 추가된다. 부산울산권과 대구권은 광역도로가 각각 1개씩 선정됐다. BRT와 광역도로는 철도망에서 소외된 지역을 연결해 광역교통망의 공백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땅집고] 앞으로 5년간 추진할 광역BRT. 광역도로 사업목록. /장귀용 기자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센터장은 “이번 4차 시행계획에는 제4차 철도망 계획 중 광역철도 부분이 반영됐고, 지역별 중심축과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BRT사업 등을 검토했다”면서 “경제성과 지역균형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주요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교통연구원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제2차 광역교통 기본계획 및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 최종안을 토대로 국토부는 관계기관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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