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02 17:32 | 수정 : 2021.02.02 18:15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3기신도시인 경기 하남 교산지구의 핵심 교통대책으로 꼽히는 ‘송파~하남도시철도’를 3호선 연장선으로 확정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송파~하남도시철도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오금역을 연장하는 노선으로, 하남 교산신도시를 거쳐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연결한다. ▶관련기사[단독] 하남 감일·교산 지나는 '송파~하남도시철도' 3호선 연장으로 확정
2일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송파~하남도시철도 3호선 연장선으로 건설하는 내용으로 올해 1월 마지막주 기재부에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2018년 말 국토부가 하남 교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기존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해 신설역을 만들겠다고 발표한지 약 2년만이다.
양희관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이번 송파~하남도시철도 예비타당성조사는 그동안 논의해왔던대로 하남 교산신도시에 3호선 연장선 신설역 3개, 감일지구에 1개를 짓는 내용으로 신청했다”라며 “교산신도시의 경우 역 개수(3개)에 비해 지구 규모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추후 개통하면 대부분 부지가 역세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확정한 송파~하남도시철도는 총 길이 12㎞로, 기존 3호선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를 거쳐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연결한다. 10량 전철로 건설하며 출퇴근 러시아워에 10분 간격, 평시엔 20분 간격으로 운영한다. 계획상 사업비는 1조3921억원, 연간 운영비는 362억원이 들 예정이다. 2023년 착공, 2028년 개통이 목표다.
국토부는 당초 이 노선을 3호선 연장선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지난해 경제성 등을 이유로 경전철로 변경하겠다고 해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국토부와 LH가 2019년 8월 실시한 용역에서 각 노선별 B/C(비용대비편익) 값이 ▲3호선 연장 0.58 ▲경전철 0.82 ▲트램 1.09 등으로 나와 3호선 연장선의 경제성 가장 낮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하남시와 감일지구 등 지역 주민들이 “국토부가 잘못된 교통 수요 데이터를 활용했다”며 용역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용역 재분석을 거쳐 다시 원안대로 3호선 건설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부의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으로 3호선 연장선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지자체 및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희관 국토부 과장은 “통상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이 노선은) 올해 상반기 안에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다만 예타 결과가 나온 후 기본계획에서 정하는 구체적인 역사 개수나 위치 등은 변경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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