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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 주택 반년 만에 뺏긴 옥주현, 121억 차익 본 재벌 3세 정체

    입력 : 2026.11.07 06:00

    [땅집고] 허희수 SPC그룹 사장은 2015년 69억원에 매입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을 올해 6월 옥주현에게 190억원에 매각하면서 121억원 차익을 봤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땅집고] 허희수 SPC그룹 사장은 2015년 69억원에 매입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을 올해 6월 옥주현에게 190억원에 매각하면서 121억원 차익을 봤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땅집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6개월 전 생애 최초로 매입했던 190억원 규모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아파트가 돌연 경매 매물로 등장했다. 그가 공연기획·교육 사업을 준비하다가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 집을 매수하게 됐는데, 관련 채무 문제가 발생한 탓으로 알려졌다.

    과거 옥주현은 한남더힐을 해당 단지 중 가장 비싼 가격에 사들이면서 세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이번 경매 사건이 알려지며 숨겨진 승자는 이 집을 약 10년 동안 보유하다 옥주현에게 매각해 무려 120억원대 차익을 본 허희수 SPC그룹 사장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한남더힐 역대 최고가 190억에 매입했지만…6개월 만에 경매행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 10월 14일 옥주현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고가주택 ‘한남더힐’ 전용 330㎡에 대한 임의경매개시결정을 내렸다. 아직 구체적인 감정가와 최저입찰가, 매각기일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집에는 근저당권 총 4건이 설정돼있으며 채권최고액 합계는 23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채권자 한국금융자산관리대부가 옥주현에게 21억7000만원을 청구하면서 이번 경매가 시작됐다.

    옥주현은 지난해 6월 한남더힐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5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거래 상대방인 매도인은 허희수 SPC그룹 사장이며, 거래가액은 190억원으로 그동안 한남더힐에서 이뤄진 거래 중 역대 최고가였다. 하지만 등기를 마친 뒤 불과 6개월 만인 올해 10월 집이 갑자기 경매 시장에 등장하면서 옥주현의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공연기획·교육 사업 준비하다 채무 발생…한달 이자만 2억 달했을 듯

    경매 사실이 알려지자 옥주현 측은 공연기획·교육 등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준비하며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채무일 뿐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곧 투자사가 관련 채무를 정리하면 경매 사건도 마무리될 것이란 취지다.

    소속사 젬스톤이앤엠 측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신사동 법인 건물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준비를 진행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 사업투자회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사업 추진 및 투자 유치 과정에서 올해 4월 한남동 주택을 매입했으며, 최근 옥주현의 법인과 투자사 간 M&A(인수합병)가 성사됨에 따라 해당 주택과 관련된 채무를 포함해 기존 사안들을 정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땅집고] 옥주현이 자기자본 없이 한남더힐을 매수했다가 채무 관계가 발생하며 집이 경매로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로엘법무법인 이원화, 이태호 변호사. /로엘법무법인 유튜브
    [땅집고] 옥주현이 자기자본 없이 한남더힐을 매수했다가 채무 관계가 발생하며 집이 경매로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로엘법무법인 이원화, 이태호 변호사. /로엘법무법인 유튜브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설명만으로는 옥주현과 채권자, 투자사 간 명확한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사업을 위한 투자금 유치 문제를 떠나, 등기부등본을 보면 근본적으로 옥주현이 이 주택을 190억원이란 고가에 매입하면서 금리가 높은 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것이 직접적 경매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원화·이태호 로엘법무법인 변호사는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옥주현의 한남더힐 경매 사건을 두고 “자기자본 투입이 극히 적은 상태에서 단행된 초공격적 차입(레버리지) 투자와 감당하기 어려운 고금리 이자 부담”이라고 짚었다.

    옥주현은 190억원 매매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 2금융권인 캐피탈사와 대부업체 등 금리가 높은 곳에서 대출을 받았다. 또 그가 1인 법인인 타이틀롤 명의로 신축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의 시세 상승분을 담보로 대출을 더 받은 뒤, 이를 한남더힐과 공동담보로 묶어서 자금 조달을 완료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두 부동산을 합친 대출 규모가 3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옥주현이 매달 납부하는 이자만 2억원에 달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뮤지컬 업계 특성상 공연 일정에 따라 옥주현 소득이 들쭉날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가 고금리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었을 것이란 게 업계 추측이다.

    ◇허희수 SPC그룹 사장, 옥주현에게 한남더힐 넘기고 120억 차익

    앞으로 옥주현 소유 한남더힐 경매 사건은 어떻게 흘러갈까.

    먼저 소속사 설명대로 옥주현이 투자사와 M&A를 원만히 마무리할 경우, 투자사가 관련 대여금을 상환하면 채권자가 경매 신청을 취하해 모든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채무 관계 정리에 실패한다면 경매 사건이가 계속되면서, 이후 감정평가와 매각기일 지정 등을 거쳐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선 허희수 SPC그룹 사장만 이득을 봤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가 2015년 한남더힐을 69억원에 매수한 뒤, 지난해 옥주현에게 190억원에 팔면서 10년 만에 121억원 시세차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허희수 사장은 과거 한남더힐을 매입할 때 신한은행으로부터 집값의 약 60%인 40억원대 대출을 받았는데 이를 뛰어넘는 차익을 실현하면서 대출금을 문제 없이 상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남더힐은 2011년 한남동에 있던 옛 단국대 부지에 최고 12층, 32개동, 총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국내 대표 초고가 주택 단지다. 옥주현 뿐 아니라 BTS(방탄소년단) 멤버 RM·지민, 배우 소지섭, 그룹 핑클 출신 이효리 등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근 남산과 한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으며, 고지대 폐쇄형 설계로 외부인 접근이 구조적으로 어려워 보안도 철저하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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