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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드라마 촬영지 김포 고촌에 신도시…지옥교통은 언제 풀리나

    입력 : 2026.11.06 06:00

    국토장관 “조기 완공 지원”…추가역·차량기지 난제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중 하나인 경기 김포시 고촌읍 모습. /뉴스1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중 하나인 경기 김포시 고촌읍 모습. /뉴스1

    [땅집고] 정부가 경기 김포시에 3만7000가구 규모 아라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의 조기 착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라 신도시가 들어서는 김포 고촌일대는 김포의 초입으로 KBS 가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방영한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기존에 발표한 김포한강2신도시까지 합치면 약 8만8500가구가 새로 들어서지만, 핵심 교통대책인 5호선 연장은 아직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규택지 입주 전 철도 완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사업 일정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일 국토교통부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최근 "5호선 연장은 경기도에서 기본계획을 준비 중인데, 좀 더 속도감 있게 기본계획을 마치고 바로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라지구가 입주하기 전까지 5호선이 완공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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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에 8만8500가구 추가 공급…이르면 2033년 첫 입주

    정부가 교통망 조기 구축을 강조한 것은 김포의 주택 공급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김포시 고촌읍과 사우동 일원 365만㎡에 3만7000가구를 공급하는 김포아라 공공주택지구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 5만1540가구를 더하면 두 지구에서만 총 8만8540가구의 주택 공급이 추진된다.

    정부는 신규택지에 행정절차를 단축하는 방식을 적용해 2030년 이내 착공을 추진한다. 신규택지 전체의 가장 이른 입주 시점은 2033년으로 예상되지만, 김포아라지구의 구체적인 입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규모 택지 개발이 지역의 교육 여건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고촌읍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행정구역상 '읍'에 해당해 대학 입시 농어촌 특별전형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향후 행정구역이 '동'으로 전환될 경우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 자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5호선은 2031년 착공 목표…추가역·차량기지 이전도 숙제

    문제는 철도 건설 일정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까지 25.8㎞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이달부터 기본계획 수립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포시가 기존에 제시한 착공 목표는 2031년 상반기다. 정부가 제시한 신규택지의 가장 이른 입주 예상 시점인 2033년과 비교하면 약 2년 차이다. 철도 건설에는 통상 수년이 걸리는 만큼 현재 일정대로라면 주택 입주 전 5호선 개통을 장담하기 어렵다.

    착공을 앞당기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김포시는 풍무2역과 김포경찰서역, 통진역 등 추가 정거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고, 인천시 역시 검단지역 교통 수요를 반영한 추가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방화 차량기지 이전 문제도 남아 있다. 정거장 추가와 노선 조정은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관계기관 간 협의가 필요하다.

    [땅집고]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정안. / 자료=국토부, AI 생성 이미지
    [땅집고]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정안. / 자료=국토부, AI 생성 이미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여전…주민들 '선교통·후입주' 요구

    5호선 연장이 시급한 이유는 기존 교통난 때문이다. 김포 주민들의 주요 서울 출퇴근 수단인 김포골드라인은 2량짜리 경전철로, 개통 이후 심각한 혼잡을 겪어왔다. 한때 최대 혼잡도가 215%까지 치솟았고, 정부가 열차를 추가 투입했지만 올해 1월 기준 약 18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추가되면 교통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김포아라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가까워 서울 출퇴근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5호선 개통이 늦어지면 기존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신규택지의 주거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포시는 정부의 신규택지 발표 직후 반발했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지난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대규모 주택 공급계획이 발표된 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서울 5호선과 9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선교통·후입주' 원칙 이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철도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홍 장관은 지난달 29일 신규택지 발표 당시에도 "5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경기도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기존 행정절차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 교통난도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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