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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소음 차단·41층 고층 조망 구현…IPARK현산, 목동 11단지 총력전 [르포]

    입력 : 2026.11.05 06:00

    현산, 11단지 한 곳에 역량 집중
    AI로 41층 조망 구현하고 3D로 실내 마감재 체험
    1595가구→2679가구 재건축…공사비 1조5000억원

    [땅집고]IPARK현대산업개발이 마련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의 삼중유리 시스템창 체험 공간. 항공기 소음을 재현한 장치를 통해 창호 개폐에 따른 소음 차단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정주현 기자
    [땅집고]IPARK현대산업개발이 마련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의 삼중유리 시스템창 체험 공간. 항공기 소음을 재현한 장치를 통해 창호 개폐에 따른 소음 차단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정주현 기자

    [땅집고] 4일 찾은 서울 양천구 목동 11단지 맞은편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 최근 IPARK현대산업개발이 문을 연 라운지 내 콘텐츠룸에 들어서자 스피커에서는 실제 상공을 지나가는 듯한 비행기 소음이 울려 퍼졌다. 소음 측정기에 찍힌 데시벨(dB) 숫자는 70데시벨로, 생활소음 수준 규제를 넘어섰다. 목동 일대에서 일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항공기 소음을 재현한 것이다.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는 소리가 실내에 그대로 전달됐다. 하지만, 창을 닫고 압착 잠금장치를 작동시키자 실내로 유입되던 소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쪽같이 줄어들었다. 목동 일대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비행기 소음을 직접 차단해보는 3중 유리 시스템창 차음 체험관이다. 목동은 3분마다 비행기가 지나갈 만큼 소음 영향권에 들어 있다. 장현욱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팀 차장은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환기 설비와 실내 공기질 관리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라운지 맞은편으로는 현재 15층, 1595가구 규모의 목동 11단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라운지 내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조망 체험 존도 마련했다. 목동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고층 아파트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11단지 주변은 공항 관제권 연계 지역 특성상 드론 촬영에 제약이 따른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AI 기술로 최고 41층 높이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을 정교하게 구현했다. 학교 일조권과 공항 고도 제한(최고 41층·145m)으로 인해 다른 목동 단지(최고 49층)에 비해 건축 배치 제약이 있지만, 역으로 학교와 공원 방향으로 막힘없는 ‘열린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조망 체험도 선보일 계획이다.

    [땅집고] 서울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마련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 내부 모습. 넓은 통창 너머로 목동11단지 아파트가 보인다./정주현 기자
    [땅집고] 서울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마련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 내부 모습. 넓은 통창 너머로 목동11단지 아파트가 보인다./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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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룸 대형 화면에서는 거실 벽면 색상과 바닥재를 선택하면 해당 디자인이 적용된 실내 모습이 3D 영상으로 펼쳐졌다. 향후에는 실제 크기의 아트월과 마감재 패널을 설치해 실물을 만져볼 수 있게 하고, 가상현실(VR) 조망 체험도 추가할 계획이다.

    목동 1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1층, 267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기존보다 1084가구(약 68%) 늘어나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2분기 입찰 공고를 거쳐 3분기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목동 재건축 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복수 단지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과 달리 IPARK현대산업개발은 11단지 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는 ‘온리원(Only One)’ 전략을 취했다. 목동 신시가지 서남권 끝자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낮고 외진 입지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발상을 뒤집었다. 하지만 현산은 이를 다르게 해석했다. 구로·영등포 방면에서 목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목동의 초입이라는 것이다. 목동11단지는 IPARK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땅집고]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서 로봇 바리스타가 주문받은 커피를 제조해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향후 목동 11단지에도 로봇 카페와 AI 기반 주차 관리 등 스마트 주거 서비스를 제안할 계획이다./정주현 기자
    [땅집고]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서 로봇 바리스타가 주문받은 커피를 제조해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향후 목동 11단지에도 로봇 카페와 AI 기반 주차 관리 등 스마트 주거 서비스를 제안할 계획이다./정주현 기자

    조합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분담금 부담 완화책도 핵심 무기로 내세웠다. 재건축 이후 가구 수가 늘어나더라도 공사비와 금융비용, 각종 사업비가 상승하면 조합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상수 IPARK현대산업개발 목동 라운지 소장은 “회사가 강점을 가진 신용등급과 낮은 부채비율 등을 바탕으로 타사가 제안하는 조건보다 훨씬 유리한 금융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교통 여건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2호선 신정지선 양천구청역으로,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려면 신도림역에서 본선 열차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신트리공원 일대에 서남선(옛 목동선) 신설역이 들어서면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개통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당장 교통 호재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give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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