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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복귀 조갑주號 이지스, CBD 최고가 빌딩 1조에 품다

    입력 : 2026.11.04 10:15 | 수정 : 2026.11.04 11:17

    이지스, 케이트윈타워 1조500억 인수
    CBD 대형 오피스 역대 최고가
    조갑주 창업공신 경영 복귀 후 공격적 투자 행보

    [땅집고] 서울 광화문 케이트윈타워.
    [땅집고] 서울 광화문 케이트윈타워.


    [땅집고]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빌딩 케이트윈타워 인수를 마쳤다. 매입 금액은 1조500억원으로 서울 도심업무지구(CBD) 오피스 거래 사상 최고가다. 2018년 이 건물을 사들인 삼성SRA자산운용은 8년 만에 3300억원이 넘는 매각차익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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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케이트윈타워 매입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인수금액은 1조500억원으로, 3.3㎡(1평)당 4137만원이다. CBD 도심 대형 오피스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인수금액 중 30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 기간동안 임대 운영과 자산 관리에 충실해 안정적인 수익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단순 매입을 넘어 8년 만에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록한 건으로 주목받는다. 매도자인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국민연금이 출자한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통해 이 건물을 7132억원(3.3㎡당 2810만원)에 사들였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SRA자산운용은 취득가 대비 약 47% 높은 가격에 건물을 넘기며 8년 만에 약 3368억원에 달하는 매각차익을 거두게 됐다.

    인수전 분위기 역시 뜨거웠다. 이지스자산운용을 비롯해 코람코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등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 5곳 이상이 입찰에 대거 참여했다. 특히 '이·마·코'로 불리는 국내 3대 부동산 운용사가 모두 뛰어든 것은 2024년 '더케이호텔 서울' 용지 재개발 사업 이후 처음이다.

    서울 종로구 종로1길에 위치한 케이트윈타워는 연면적 약 8만3899㎡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16층, A·B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우리카드 등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있으며, 임대율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안국역에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경복궁과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위치해 경복궁 조망권과 대규모 공간 활용성을 뛰어난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케이트윈타워 인수가 이지스자산운용 입장에서 단순한 자산 매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으나 협상이 장기화됐고, 결국 지난 7월 힐하우스가 주주단에 인수 절차 중단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면서, 창업공신 조갑주 대표가 지난 4월 4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올 상반기 복귀 이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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