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10.29 16:52
홍제353PFV, 7월 호텔 부지 소유권 이전 마쳐
1만2000평 부지에 공동주택 1300가구 들어서
키움증권, 4500억원 브릿지론 조달
2027년 6월 착공 목표
[땅집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자리 잡은 스위스그랜드호텔(옛 그랜드힐튼서울)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형 특급호텔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약 13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친일파 후손의 소유 재산이라는 논란과 국가 환수 소송 등으로 개발이 지연됐던 부지가 새 주인을 맞으면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스위스그랜드호텔은 28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업 종료를 알렸다. 호텔 측은 “그동안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는 9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했다.
1988년 문을 연 이 호텔은 2002년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과 계약을 맺고 그랜드힐튼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왔다. 이후 힐튼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2020년부터 스위스그랜드호텔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호텔이 문을 닫는 것은 장기간 이어진 경영난과도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도 영업이익이 5000만원에 못 미쳤고, 당기순손실은 12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과 기업 행사, 결혼식 수요까지 줄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했다.
2023년 매출은 180억원, 영업손실은 47억원, 당기순손실은 65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매출이 207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 27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218억원에 영업손실 30억원, 당기순손실 62억원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위스그랜드호텔은 28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업 종료를 알렸다. 호텔 측은 “그동안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는 9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했다.
1988년 문을 연 이 호텔은 2002년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과 계약을 맺고 그랜드힐튼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왔다. 이후 힐튼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2020년부터 스위스그랜드호텔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호텔이 문을 닫는 것은 장기간 이어진 경영난과도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도 영업이익이 5000만원에 못 미쳤고, 당기순손실은 12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과 기업 행사, 결혼식 수요까지 줄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했다.
2023년 매출은 180억원, 영업손실은 47억원, 당기순손실은 65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매출이 207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 27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218억원에 영업손실 30억원, 당기순손실 62억원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AI로 읽고, 분석하고, 결정하는 부동산 개발
호텔이 떠난 자리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부동산 개발업체 연합와이앤제이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약 1만2000평 규모의 호텔 부지와 주변 토지를 개발해 아파트 약 1300가구와 부대시설을 조성을 계획한다.
사업 시행을 위해 설립된 홍제353PFV는 지난 7월 기존 소유주인 이우영 동원아이엔씨 회장과 관계 법인 등으로부터 호텔 건물과 부지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연합와이앤제이는 특수목적법인(PFV)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 조달에도 속도가 붙었다. 키움증권은 호텔 부지 매입 잔금과 초기 사업비 등에 필요한 약 45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단독으로 제공한다. 토지 매입대금과 초기 사업비를 합친 전체 자금 규모는 최소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관사가 브릿지론 조달을 마치면서 향후 본PF 전환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사업 측은 2027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지는 매각과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난관에 부딪혔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해승의 후손인 이우영 회장 일가가 장기간 소유해 친일파 재산 논란이 일었고, 정부가 2021년 호텔 주변 임야 등을 국가에 귀속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정부는 2023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이후 동원아이엔씨는2021년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했고, 2023년 서울시의 민간공공협력형 상생주택사업을 신청했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부지를 2025년에 연합와이앤제이에 매각했고, 회사는 단순 매입이 아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한 개발 구조를 선택했다.
한편, 홍은동 일대는 오래된 다세대·다가구주택과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구릉지 지형으로 인해 도로와 주거 환경이 들어서기에 불리했다. 최근에는 모아타운과 홍은1구역, 13구역, 15구역 등 노후 주택가를 아파트 단지로 바꾸는 정비사업이 활발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사업성과 담보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브릿지론을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실제 착공까지는 인허가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