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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역 초역세권 29억 재건축 '디에이치 르블리스', 이름 바꾸려는 이유

    입력 : 2026.10.28 17:29

    [땅집고] 현대건설이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에 제시했던 단지명 ‘디에이치 르블리스’ 관련 홍보 자료. /현대건설
    [땅집고] 현대건설이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에 제시했던 단지명 ‘디에이치 르블리스’ 관련 홍보 자료. /현대건설

    [땅집고] 경기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르블리스’가 내년 분양을 앞두고 단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디에이치 반포 124’로 지역명을 살리되 간결한 명칭으로 변경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천주공8·9단지 조합 및 조합원들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제시한 ‘디에이치 르블리스’에서 단지 명칭을 과천 지역명을 포함한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조합원 전용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서 여러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데, 이 중 유력 후보를 추려 향후 조합 대의원회에서 투표 등 방식으로 새 단지명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8단지와 과천주공9단지는 통합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조합원 이주를 끝낸 뒤 현재 철거 마무리 단계다. 완공하면 지하 4층~지상 35층, 27개동, 총 2839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입주일은 2030년 8월로 예정됐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며, 과천시에서는 최초로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현장이다.

    분양 일정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된다. 조합원들은 과천시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준강남’으로 통하고, 이 단지가 지하철 4호선 과천역 2번 출구와 맞붙은 초역세권 입지인 점을 들어 향후 입주하면 과천지역 대장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3.3㎡(1평)당 최소 85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 약 29억원에 분양하는 셈이다.

    [땅집고] 경기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8·9단지 철거 현장.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경기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8·9단지 철거 현장.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디에이치 르블리스’가 2027년 분양을 앞두고 돌연 단지명 변경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 단지가 과천 핵심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합 및 조합원들 사이에서 아파트 이름에 ‘과천’ 지역을 꼭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네이밍과 관련한 내부 지침상 브랜드와 지역명만 병기하는 명칭은 제안하지 않고 있다. 향후 같은 지역 내 추가로 수주하는 정비사업 현장이 생길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예를 들면 ‘디에이치 과천’은 안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과천주공8·9단지에도 별도 펫네임을 붙인 ‘디에이치 르블리스’를 제안한 것이다.

    조합은 단지명 변경에 대한 의견을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전달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이에 새 이름으로 ▲디에이치 과천 아너리티 ▲디에이치 과천 헤리티지 ▲디에이치 과천 시그니티 총 3가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 측 제안에 이어 조합원과 및 조합 임원들도 새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 이 중 반응이 좋은 후보로는 ▲디에이치 과천 89 ▲디에이치 과천 인피나인 ▲디에이치 과천 인피니티 ▲디에이치 과천 모나크 ▲디에이치 과천 라크베르 ▲디에이치 과천 파크뷰 ▲디에이치 과천 라클라세 ▲디에이치 과천 그랑포레 ▲디에이치 과천 마제스티 등이 꼽힌다.

    업계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핵심 정비현장인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디에이치 반포 124’로 단지명을 변경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당시 조합원들 사이에서 ‘반포’라는 명칭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했는데, 과천주공8·9단지 조합원들도 비슷한 의견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조합원 제안 명칭 중 ‘디에이치 과천 89’가 반포 사례와 비슷한 구조로 짜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한편 모든 조합원들이 단지명 변경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후보군을 살펴본 결과 현대건설이 제안한 원안이 제일 낫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 특히 후보 중 ‘디에이치 과천 헤리티지’의 경우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이미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와 중복돼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디에이치 반포 124’와 비슷한 ‘디에이치 과천 89’ 역시 발음상 과천 아파트를 매도하고(팔구)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라는 것처럼 느껴져 피하자는 반응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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