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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적자 전환 빗썸, 4500억 신사옥 현금으로 짓는다…내년 착공

    입력 : 2026.10.28 15:19

    [땅집고]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5-2 일대에 들어서는 빗썸 신사옥 조감도. /서울시
    [땅집고]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5-2 일대에 들어서는 빗썸 신사옥 조감도. /서울시

    [땅집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 업계 2위인 빗썸이 내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짓는 최고 22층 규모 신사옥 착공에 나선다. 사업비 약 4500억원은 모두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22일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업무복합(대치동 945-2 일대)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고시를 통해 빗썸 신사옥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공개했다.

    공고에 따르면 빗썸 신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5-2 일대 대지 1322.2㎡(약 400평)에 지하 7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2390.25㎡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최고 120m 높이로 용적률 1159.98%를 적용한다. 주차대수는 100대로 계획됐다. 2027년 상반기 건축허가 및 구조심의 완료하고 착공해 2030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빗썸이 총 사업비 4522억원에 달하는 신사옥 프로젝트를 전액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자료에서 ‘SPC 또는 PFV 방식이 아닌 빗썸 단독 개발 구조’라며 ‘사내유보금 및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잉여금 활용한 자기자본 100%로, 이에 따라 조달 비용 상환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땅집고] 빗썸 신사옥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초역세권이면서 테헤란로 대로변에 들어선다. /서울시
    [땅집고] 빗썸 신사옥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초역세권이면서 테헤란로 대로변에 들어선다. /서울시

    사업비를 뜯어보면 땅값이 3338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한다. 빗썸은 2022년 1월 대치동 945-3·4 두 개 필지를 매입한 뒤, 바로 옆 945-2를 2023년 1월 추가로 매입해 신사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현장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핵심으로 통하는 대치동에서 주요 도로인 테헤란로 대로변을 끼고 있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초역세권으로 통하는 만큼 3.3㎡(1평)당 가격이 8억3000만원에 달한다. 공사비는 1003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한편 빗썸은 2028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옥 건립도 이 시점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2024~2025년까지만 해도 활황이던 가상 자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빗썸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1688억원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익이 마이너스 1087억원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50억원 이익을 냈는데 적자 전환한 것이다. 빗썸이 올해 상반기 거래 수수료로 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7.8% 줄었다.

    한편 빗썸 관계자는 상장 추진 계획에 대해 언론에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실 경영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를 보완하는 한편, 유동성 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상장 이후에도 주주가치를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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