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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채 중 8채 안 팔렸다"…동원개발 울산 아파트, 결국 329가구 '줍줍'

    입력 : 2026.10.27 14:54 | 수정 : 2026.10.27 15:01

    국평 84㎡A 10채 중 8채 미계약…청약 경쟁률 1대 1 넘기고도 대거 외면
    부제 | 최고 8억3200만원, 주변 신축보다 5000만원 비싸…26일 ‘줍줍’도 고전 전망

    [땅집고] 울산 남구 무거동에 들어서는 ‘문수로 비스타 더파크’ 투시도. /동원개발
    [땅집고] 울산 남구 무거동에 들어서는 ‘문수로 비스타 더파크’ 투시도. /동원개발

    [땅집고] 동원개발이 울산 남구에 공급한 ‘문수로 비스타 더파크’가 ‘분양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700가구를 분양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329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해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특히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A는 전체 공급 물량의 77%가 미계약으로 남았다. 최초 청약에서 경쟁률 1대 1을 넘겼는데도 대규모 미계약분이 발생한 것이다. 주변 신축 아파트보다 높은 분양가가 계약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이달 21일 울산 남구 무거동 ‘문수로 비스타 더파크’의 무순위 입주자모집공고를 냈다. 공급 물량은 총 329가구로, 지난달 최초 분양한 700가구의 47%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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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로 비스타 더파크는 울산 남구 무거동 무거삼호지구 11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10개 동, 총 7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68~84㎡로 구성되며 동원개발이 시행과 시공을 맡았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9년 5월이다.

    ◇ 청약 경쟁률 1대 1 넘겼는데…84㎡A 10채 중 8채 남아

    미계약 가구는 전용 84㎡A에 집중됐다. 이번 무순위 청약 329가구 가운데 311가구가 이 주택형이다. 최초 공급된 404가구의 약 77%로, 10가구 중 8가구 가까이가 계약자를 찾지 못했다.

    이는 최초 청약 성적과 비교해도 계약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일반공급 청약 당시 전용 84㎡A는 374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 392명이 신청해 경쟁률 1.0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단계에서는 모집 인원을 채웠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물량은 일부에 그쳤다.

    전용 84㎡A에 미계약이 집중된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와 공급 물량 등이 꼽힌다. 이 주택형의 최고 분양가는 8억3200만원으로, 전용 84㎡B보다 1600만원 비싸다. 발코니 확장비까지 더하면 8억5000만원이 넘는다.

    공급 물량도 많았다. 전용 84㎡A는 전체 700가구의 약 58%인 404가구를 차지한다. 청약 경쟁률이 1.05대 1에 그칠 정도로 수요가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공급이 한 주택형에 집중된 것이다. 일부 수요자 사이에서는 평면 구조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택형의 최초 청약 성적 역시 부진했다. 전용 84㎡B는 일반공급 205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에서 31명만 신청했다. 이후 기타지역과 2순위 청약까지 진행했지만 최종 129가구가 미달됐다. 특별공급 역시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다자녀 등 상당수 유형에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 주변 신축은 7억원대…8억원 넘는 분양가에 가격 저항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도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무거동에 들어서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약 7억7900만원으로, 문수로 비스타 더파크보다 5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2024년 분양한 ‘무거 비스타동원’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도 약 7억80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울산 남구 문수로 일대는 지역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이지만, 8억원대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실수요층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인근 신축 아파트와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계약을 가로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 주변 공급도 변수

    주변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는 점도 부담이다.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는 2028년 1월 ‘무거 비스타동원’ 481가구, 같은 해 11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81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9년에는 ‘울산신복역 비스타 메트로’ 481가구와 ‘문수로 비스타 더파크’ 700가구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들 4개 단지의 공급 규모만 2478가구다. 신축 아파트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단지는 계약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초 분양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장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다 분양가 인하 등 수요자를 끌어들일 유인책도 뚜렷하지 않아 무순위 청약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에도 대규모 미계약이 남으면 동원개발의 분양 마케팅과 자금 운용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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