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10.25 06:00
[땅집고] “아파트 인테리어하려고 뜯었는데, 저게 다 벌집이라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집으로 가득 찬 아파트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파트가 낡아 인테리어를 하려는 목적으로 시공업체를 불렀는데, 창문 아래쪽 벽지와 단열재를 뜯어내니 이 공간에 꿀벌들이 수년에 걸쳐 지은듯한 벌집이 빼곡하게 차있던 것. 사실상 양봉장을 방불케하는 규모다.
이 아파트 수리를 맡았다고 밝힌 A씨는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라며 “저게 다 벌집이다, 심지어 꿀이 뚝뚝 떨어지더라”라고 상황을 전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딱딱한 콘크리트 아파트 벽 속에 어떻게 꿀벌들이 유입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A씨는 지어진지 오래된 낡은 아파트라 가능했던 일인 듯 하고, 꿀벌들이 외부 쪽으로 뚫려 있는 에어컨 배관을 통해 들어와 집을 지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A씨는 “(야생 꿀이긴 하지만) 먹기엔 이미 상했더라”면서 “벌집을 다 떼고 단열 공사도 다시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파트 곳곳에 자연물이 자라나 화제가 된 적은 종종 있었다. 2018년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 입주한 총 1152가구 규모 ‘신진주역세권 센트럴웰가’가 대표적이다. 입주한 지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집 안 바닥 문틈에서 버섯이 자꾸만 자라났던 것. 입주민들은 버섯이 보일 때마다 제거했지만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자라난다며 명백한 시공 하자라고 주장했다.
당시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 시공을 맡은 흥한주택종합건설에 하자가 발생한 가구의 욕실 문틀 전체를 교체하고, 실리콘 방수 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는 “실리콘 작업은 문 개폐 과정에서 문제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았는데, 주민 생활 습관 정도에 따라 욕실 문틀에 물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면서 하자 가구에 대한 보수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