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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팔려 힘들다" 이혁재 송도 아파트 2채,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입력 : 2026.10.25 06:00

    [부동산 타임머신] 송도에 펜트하우스 2채나 갖고있던 이혁재, 집 경매로 다 날린 사연

    [땅집고] 2014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보유하던 아파트 2채가 모두 경매로 넘어가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밝히는 이혁재. /MBN 캡쳐
    [땅집고] 2014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보유하던 아파트 2채가 모두 경매로 넘어가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밝히는 이혁재. /MBN 캡쳐

    [땅집고] “아파트 경매가 진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려는 사람이 없어요. (집이) 안 팔리면서 여러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개그맨 이혁재(54)가 지난 9월 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음주 운전으로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공소청에 넘겨졌다. 그는 집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술 1~2잔을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현장에서 측정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혁재의 음주 운전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그가 추문에 휘말리면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뒤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해 아파트 2채를 모두 경매로 넘겼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룸살롱 폭행으로 퇴출된 이혁재, 사업하다 송도 아파트 2채 경매행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14년 10월 2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혁재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송도에 70평 넘는 아파트 2채를 가지고 있었다, 저와 제 아내가 차곡차곡 적금을 해서 산 것”이라며 “하지만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 받았다가 경매로 넘어갔다”면서 생활고를 고백했다.

    당시 이혁재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이파크송도’ 182㎡(68평)와 ‘송도 힐스테이트 6단지’ 239㎡(85평)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2010년 룸살롱 여종업원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남성 종업원도 때리면서 연예계에서 퇴출된 뒤 생계를 위해 콘텐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체를 키우는 과정에서 각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가 이자를 갚지 못해 집 두 채가 모두 경매로 넘어갔다. 당시 그가 납부하는 연 이자만 2억원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땅집고] 과거 이혁재가 보유했던 ‘송도아이파크’와 ‘송도 힐스테이트 6단지’ 아파트 위치. /이지은 기자
    [땅집고] 과거 이혁재가 보유했던 ‘송도아이파크’와 ‘송도 힐스테이트 6단지’ 아파트 위치. /이지은 기자

    먼저 ‘아이파크송도’는 최고 20층, 13개동, 총 616가구 규모로 2005년 입주해 올해로 22년째인 단지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3번 출구와 맞닿아있는 초역세권 입지면서 남쪽으로 대규모 녹지 공간인 해돋이공원이 펼쳐져 있어 송도 일대에서도 주거 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혁재가 보유하던 ‘아이파크송도’ 182㎡는 2012년 감정가 9억원에 첫 경매를 시작했다. 그 결과 한 차례 유찰된 뒤 2013년 5월 6억4770만원에 낙찰자를 찾았다. 이 아파트 경매로 이혁재는 채무 일부를 상환할 수 있었다.

    ◇송도센트럴파크 공원뷰 누렸던 펜트하우스는 10억에 낙찰

    하지만 아파트 한 채 경매로 빚을 다 갚기는 역부족이었다. 이혁재가 사업 자금을 위해 받았던 담보 대출과 함께 소속 직원 월급 미지급분, 2011년 ‘송도 힐스테이트 6단지’ 펜트하우스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소속사에 연 이자율 13%로 3억원을 빌렸던 것이 문제가 됐다. 소속사는 자금을 대여해주며 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는데, 이혁재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자 근저당권을 근거로 경매를 신청했다.

    ‘송도 힐스테이트 6단지’는 2011년 준공한 최고 20층, 2개동, 총 122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다. 앞서 이혁재가 보유한 ‘아이파크송도’와 직선 1.3km 정도 거리로 가까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까지 걸어서 15~20분 걸리며, 남쪽으로 송도 핵심 녹지로 꼽히는 송도센트럴파크 공원이 펼쳐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경매로 나온 이혁재의 ‘송도 힐스테이트 6단지’ 239㎡는 2014년 9월 감정가 14억5900만원에 첫 경매를 진행했다. 1회차에서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10억2130만원까지 내려갔다. 이 과정에서 이혁재는 “경매가 유찰되고 안 팔리면서 여러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는데, 아파트가 결국 10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땅집고] 이혁재는 연예계에서 퇴출된 뒤 콘텐츠 사업체를 차렸지만 사업 자금 대출 상환에 실패하고 소속 직원들 임금까지 체불하면서 경제난을 겪게 됐다. /채널A 캡쳐
    [땅집고] 이혁재는 연예계에서 퇴출된 뒤 콘텐츠 사업체를 차렸지만 사업 자금 대출 상환에 실패하고 소속 직원들 임금까지 체불하면서 경제난을 겪게 됐다. /채널A 캡쳐

    해당 경매로 이혁재는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빌렸던 10억여원을 갚았고, 소속사에게도 1억7000여만원을 변제했다. 소속사는 나머지 받을 돈인 2억4000여만원에 대해 대여금 소송을 제기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이혁재가 변호사조차 선임하지 않고 아무런 변론을 하지 않아 무변론 선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파트 2채 경매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이혁재는 “이 모든 일이 다 제 잘못이다, 젊었을 때 인기가 있을 때는 교만했다”면서 “하지만 후회를 하지는 않는다. 저는 성공한 벤처사업가보다는 실패와 시련을 딛고 일어선 중소기업인으로 비쳐지고 싶다”고 호소했다.

    만약 이혁재가 송도 아파트 2채를 경매로 넘기는 대신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면 어떨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파크송도’ 182㎡는 가장 최근 거래가 2024년 11월 10억5000만원에 팔린 건이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는 10억5000만~14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송도 힐스테이트 6단지’ 239㎡는 올해 8월 23억원에 실거래됐다. 이혁재가 두 아파트로 최소 33억50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할 수 있었던 셈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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