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1순위서 대거 미달… 분양가, 하수처리장이 발목

    입력 : 2026.10.22 11:12

     
     

    [땅집고] 이달 한성건설이 충남 아산 배방읍에 분양한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0.08대 1을 기록했다. KTX천안아산역 접근성을 내세워 분양에 나섰지만 단지가 들어서는 휴대지구가 현재 개발 초기 단계라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인근에 악취를 유발하는 하수정화센터 등 혐오시설이 있어 수요자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인근에하수처리장으로 악취 우려…수도·가스 공급 걱정도ㅣ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휴대지구 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8층, 14개동, 총 1534가구 규모로 짓는 아파트다. 이달 임대주택을 제외한 1380가구를 일반 분양했다. 시행과 시공 모두 충남 천안시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업체 한성개발·한성건설이 맡았다. 입주일은 2029년 8월로 예정됐다.

    하지만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청약 결과 사실상 단지 전체가 미분양됐다. 지난 19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716가구를 모집하는데 단 13명만 청약하면서 경쟁률이 0.018대 1에 그친 것. 이어 20일 1순위에서도 1367가구 모집에 113명만 청약에 나서면서 경쟁률 0.08대 1로 대거 미달 사태를 겪었다.

     
     

    흥행실패 원인으로는 높은 분양가가 지적된다. ‘아산그랑시티필하우스’ 분양가는 84㎡ 기준 최고 4억829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와 에어컨 등 유상 옵션을 고려하면 실질적 분양가는 5억원 초중반대로 계산된다. 현재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이는 불당·탕정 생활권에서 4억~5억원대로 매수 가능한 아파트가 즐비한 상황을 고려하면 허허벌판에 들어서는 이 단지 분양가가 다소 비싸게 느껴진다는 지역 주민들 의견이 제기됐다.

    상품성 측면에서는 아파트 인근에 악취를 유발하는 시설이 있다는 사실이 단점으로 꼽혔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공공하수처리장인 천안수질정화센터가 운영 중이라, 기상 상황이나 풍향 등에 따라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단지 서남쪽으로 돈사와 축사 수십여곳이 자리잡고 있어 분뇨로 인한 추가 악취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시행·시공을 맡은 한성건설은 2025년 말 기준 매출 1353억6000만원, 영업이익 5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 91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1000만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leejin0506@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