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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장남 결혼식장 '삼청각', 얼마면 될까...한때 3대 요정으로 유명세

    입력 : 2026.10.16 06:00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이동호씨의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이동호씨의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제가 사회주의적 사고를 너무 많이 하는지 모르겠는데, 공공예식장도 있지만 스드메와 예식장 꽃 비용 등 기본적인 것도 공공영역에서 하면 어떨까…”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공공예식장을 넘어 ‘공공 스드메’까지 지원하는 것이 어떠냐는 정책 아이디어를 내놨다. 스드메란 결혼식에서 3대 준비 요소로 꼽히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에 투입하는 비용을 총 망라해서 칭하는 줄임말이다. 신혼부부마다 이 스드메 비용에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공이 저렴한 상품으로 마련해 이를 지원하자는 것이 이 대통령의 발언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 지자체마다 공공 예식장을 마련해 저렴하게 빌려주고 있다. 이 대통령이 시장직을 지냈던 경기 성남시의 경우 총 3곳을 운영 중인데, 이 중 시청공원과 성남물빛정원 하늘마당은 무료이며 돌뜰정원은 31만3500원을 받고 있다.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라면 이런 공공 예식장을 선택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이 대통령의 장남인 이동호씨가 과연 어느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는지에 대한 국민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이동호씨가 지난해 6월 14일 결혼식을 올린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 야외 웨딩홀 모습. /삼청각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이동호씨가 지난해 6월 14일 결혼식을 올린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 야외 웨딩홀 모습. /삼청각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로 34세인 이동호씨는 지난해 6·3 대통령 선거 직후인 6월 14일, 서울 북한산 삼청각 내 야외 웨딩홀인 일화당 건물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는 비공개 ‘스몰 웨딩’ 형태 결혼식을 올렸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4호선 한성대입구역이다.

    일화당은 전용 422㎡에 최대 200석 규모로 대관비용만 2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웨딩홀이다. 식사는 코스 형태로 마련하는데 인당 18만원이며 기본 보증인원은 200명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조건대로라면 이동호씨가 결혼식장에 최소 5600만원을 지불했다는 얘기다.

    삼청각은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장소로 유명하다. 당초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직후 남북 적십자회담 만찬장 및 국빈 접대용 등 목적으로 쓰일 계획이었다. 1975년부터는 유흥음식점으로 등록해 운영하면서 인근 종로구 오진암과 성북구 대원각(현재 길상사)와 묶여 이른바 ‘3대 요정’으로 통했다. 요정이란 접대부를 고용해 방문객들에게 고급 요리와 술, 음악과 향응을 함께 제공하는 유흥업소를 말한다.

    [땅집고] 과거 요정으로 정치권 인사들이 많이 찾았던 서울 성북구 삼청각 모습. /삼청각
    [땅집고] 과거 요정으로 정치권 인사들이 많이 찾았던 서울 성북구 삼청각 모습. /삼청각

    [땅집고]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 건물 내부 식사 공간. /삼청각
    [땅집고]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 건물 내부 식사 공간. /삼청각

    삼청각은 1980년대 들어 고위 정치인과 군 관계자, 재벌들이 모여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요정 문화가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폐업 위기까지 겪었다. 현재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서울시 문화 유산으로 등록됐고, 민간 웨딩업체인 대경인텔리전트가 위탁 운영을 담당하며 주로 결혼식장이나 환갑·칠순 잔치 등 행사장으로 대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청각은 결혼식장 선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홀이 딱 2곳 뿐인데, 이 중 이동호씨가 결혼식을 올린 일화당이 최대 200석 규모로 수용 인원이 더 많은 데다 한옥 건물을 배경으로 야외 웨딩을 진행할 수 있어 고즈넉하면서도 ‘힙’한 분위기가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긴 역사를 보유한 만큼 유명 호텔에서 열리는 세련된 결혼식과는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어 정치권 인사 자녀 및 연예인들도 이 곳을 식장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해진다. 삼청각 일대에선 드론 촬영이 어려워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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