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JYP, 755억 고덕강일 땅 되팔아 성내동에 960억 추가 투자

    입력 : 2026.10.12 17:41 | 수정 : 2026.10.12 18:33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땅집고] 국내 연예기획사 JYP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의 갈등 끝에 결국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신사옥 건립을 철회했다. 과거 755억원에 매입했던 해당 부지를 되파는 결정을 내린 것. 대신 현재 사옥이 있는 강동구 성내동 일대 건물 2개를 추가로 매입해 ‘JYP 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진퇴양난에 빠진 강일지구 'JYP 사옥' …SH공사 "공원 용도변경해도 계약 파기 불가"

    ◇JYP, 755억 배팅했던 고덕강일지구 땅 매각 공시

    이달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는 2023년 10월 SH로부터 약 755억원에 분양받아 새 사옥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던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용지 2블록-3 1만675㎡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당초 JYP는 내년 6월 30일 해당 부지에 대한 등기를 접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곳에 원했던 형태의 신사옥 건립이 불가능해지자 땅을 되팔기로 결정한 것. JYP는 공시에서 “매각을 통해 중장기적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땅집고] 연예기획사 JYP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일대에 계획했던 신사옥 완공 후 예상 모습. /강동구청
    [땅집고] 연예기획사 JYP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일대에 계획했던 신사옥 완공 후 예상 모습. /강동구청

    JYP 신사옥은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총 800석 규모 공연장과 대형 연습실, 포토존 등 시설을 갖춘 형태로 계획됐다. 건축업계 유명인사인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설계를 맡아 올해 4월 건축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SH가 신사옥 예정지 남쪽에 있던 공원을 최고 18~19층 건물 신축이 가능한 자족기능시설용지로 변경하면서 갈등이 터졌다. JYP 신사옥이 남쪽으로 깊게 파인 중정을 포함하는데, 남쪽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소속 아티스트와 임직원 사생활 보호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SH는 공원 부지를 자족기능시설용지로 용도변경한 뒤 매각한 금액으로 고덕강일지구 학교 설치 비용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SH가 공고한 해당 부지 매각가는 약 1040억원이다. 공고가 유찰됐지만 앞으로 땅이 개발될 여지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JYP가 신사옥 예정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성내동 사옥 옆 건물 2건 960억에 매입…리모델링·신축 가능성

    대신 JYP는 현재 사옥이 있는 강동구 성내동 일대에 부동산 2건을 총 960억원에 추가로 매입해 사무실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회사 건물 동쪽으로 맞붙어있는 이른바 ‘윤선생빌딩’과 ‘삼안빌딩’이다.

    [땅집고] JYP가 이달 8일 총 960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건물 2건 위치. /이지은 기자
    [땅집고] JYP가 이달 8일 총 960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건물 2건 위치. /이지은 기자

    먼저 ‘윤선생빌딩’은 윤선생그룹 계열사인 현대영어사가 보유한 건물로 1996년 준공한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다. 매매대금은 500억원으로 내년 2월 잔금 납부와 함께 등기 접수할 예정이다. 이어 ‘삼안빌딩’은 지하 1층~지상 5층 높이로 1996년 준공했다. 개인 3명이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던 건물이며 매매대금은 460억원으로 오는 12월 말 잔금을 치른다.

    한 빌딩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입 건물 2건 모두 JYP 성내동 사옥과 맞붙어있어 이른바 ‘JYP 타운’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건물 모두 제3종일반주거지역인데 윤선생빌딩의 경우 용적률이 402%로 높아 리모델링이 유력하고, 삼안빌딩은 141%로 법정 용적률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철거 후 신축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JYP가 성내동에 둥지를 튼다는 소식을 접한 고덕강일지구 주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들어설 경우 지역 업무지구가 활성화하고 전세계 K팝 애호가들이 몰려들면서 관광 효과도 날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반면 신사옥 철회가 새옹지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동구청에 따르면 앞으로 고덕강일지구에는 교보증권 컨소시엄을 비롯해 한전KDN, 쿠쿠전자, 아산사회복지재단, 신라교역, 도드람양돈협동조합컨소시엄 등 굵직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JYP 신사옥 예정지에 입주 기업 관련 업종이 들어선다면 되레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leejin0506@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