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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인 수지도 국평 20억 시대…토허제 풍선효과 위력

    입력 : 2026.10.09 06:00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19.9억 신고가
    올해 상승률 14.7% 분당 뛰어넘어
    반도체 호황에 국평 20억 시대 성큼

    [땅집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위치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카카오 로드뷰
    [땅집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위치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카카오 로드뷰

    [땅집고] 경기 용인 수지도 국평(전용면적 84㎡) 20억원 시대가 열렸다. 과천·분당·판교·광교·동탄 등에 이어 경기 남부권 상급지의 상징인 ‘국평 20억 클럽’ 입성이다. 반도체 기업 임직원들의 매수세 등을 기반으로 경기 남부 주요 주거지의 집값 상승세가 수지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8일 땅집고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가 이달 1일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아직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등록되지 않았다. 전용 84㎡ 기준 역대 최고가로 올해 8월에 거래된 직전 최고가인 19억원보다 9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가격 상승세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더 뚜렷하다. 지난해 10월 이 단지 전용 84㎡는 주로 14억~15억원대에 거래됐다. 당시와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5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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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단지는 신분당선 성복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에 롯데몰을 끼고 있는 2356가구 규모 대단지로 수지구를 대표하는 아파트다. 강남·판교 접근성과 쇼핑·문화시설을 동시에 갖춘 입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지 내의 한 공인중개사는 “2356가구 대단지인데도 실제 매수자에게 보여줄 만한 매물이 많지 않고 호가도 올라가고 있다”며 “매매가가 오르면서 집주인들도 호가를 조금씩 올리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단지 중·고층에 위치한 매물 호가는 20억~22억원에 형성돼 있다.

    수지의 집값 상승세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셋째 주까지 용인 수지구 아파트값은 14.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성남 분당구 상승률인 14.06%보다 0.67%포인트 높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2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해당 지역의 주거 선호도와 매수 여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서울 강남권에 집중됐던 고가 아파트 시장이 과천·분당을 넘어 광교·동탄 등 수도권 주요 주거지로 확산한 데 이어 수지도 2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둔 것이다.

    현장에서는 반도체 기업 임직원들의 자금 여력과 주거 이전 수요가 최근 매수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성과급과 사내 주택자금 지원 등을 활용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선호도 높은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요는 반도체 기업들의 통근 여건과도 맞물린다. 기업 통근버스가 정차하는 이른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단지에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학원가와 생활 인프라까지 갖춰져 있다면 실수요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단지 앞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을 오가는 출퇴근 셔틀버스가 모두 정차한다. 성복동의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올해 초부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직원들이 직접 임장을 다니면서 매수를 많이 했다”며 “성과급에 더해 사내 주택자금 대출 등이 확정되면서 기존 주택을 팔고 수지에서 선호도 높은 단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 셔틀버스가 지나는 곳과 학원가,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곳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give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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