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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51만원' 황제 퍼블릭 골프장의 몰락…1700억 PF에 매각 추진

    입력 : 2026.10.09 06:00

    국내 최고가 골프장 카스카디아CC, M&A 시장서 '표류'
    콘도 분양률 30%대
    1700억 PF 늪에 매각 난항

    [땅집고] 강원도 홍천 카스카디아CC 전경./유니골프앤리조트
    [땅집고] 강원도 홍천 카스카디아CC 전경./유니골프앤리조트

    [땅집고] 주말 그린피 51만원이라는 국내 골프장 사상 최고가로 책정해 화제를 모았던 강원도 홍천의 퍼블릭 골프장 카스카디아CC(유니리조트개발)가 대규모 차입금 상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나 거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골프 열풍에 힘입어 내세웠던 하이엔드 초고가 전략이 엔데믹 전환과 고금리 기조,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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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카디아는 강원 홍천군 북방면에 위치한 27홀 규모 골프장이다. 2023년 개장했다. 비회원제 골프장인데도 골프장과 리조트 개발에 약 5000억원을 투입한 초오화 클럽하우스와 독채형 콘도미니엄 등 고급 리조트를 표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최초로 주말 그린피 50만원 선을 돌파했다. 카트피와 캐디피를 합치면 4인 기준 1인당 라운드 비용만 6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라테 한잔에 1만8000원, 전복 된장찌개 3만7000원, 오므라이스 3만5000원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골프 전문지 ‘골프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 리조트’에 포함되기도 했다.

    카스카디아CC의 소유·지배구조도 눈길을 끈다. 골프장과 리조트 개발사업을 이끄는 유니리조트개발은 배우 박주미씨의 남편인 이장원 전 유니켐 대표 측 가족회사다.

    하이엔드 골프장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나, 골프장 개발에 끌어다 쓴 대규모 차입금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매물로 나왔다. 개발 과정에서 조달한 17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가 도래하고 분할 상환이 시작되었으나, 자금 회수의 핵심축이었던 고급 리조트·빌라 분양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유니리조트개발은 당초 골프장 인근 콘도 분양 수익으로 차입금 상환 계획이었지만 분양률이 30%대에 그쳤다. 콘도 회원권 분양가는 6억 8000만~20억원이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 비용 부담이 가중된 데다, 엔데믹 이후 해외 골프 여행 재개로 국내 골프 인구가 감소하면서 내장객 유지에도 차질을 빚었다. 모기업 및 주주 측 역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연결고리를 정리하고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유니골프앤리조트는 지난해 184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1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659억원에 달해 이자 등 금융비용으로만 157억원을 지불했다. 특히 올해에만 1700억원의 금융기관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한때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현재 카스카디아CC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팩텀프라이빗에쿼티(팩텀PE) 등을 비롯한 복수의 잠재 매수인들과 인수 및 지분 투자 협상을 벌여왔으나, 거래 종결까지는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인수에 뛰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지연되는 배경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시각차에 있다. 매도자 측은 기존에 투입된 대규모 하이엔드 시설비를 반영해 높은 몸값을 희망하는 반면, 인수 후보자들은 골프장 업황 둔화와 리조트 추가 공사비 부담 등을 들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골프장이 위치한 홍천이라는 입지가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대규모 개발비 회수 부담이 남아 있어 투자 판단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측은 높은 몸값을 기대하고 있지만, 매각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거래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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