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10.08 14:11
이강석 대표 취임 후 첫 임원인사
전무 3명 등 23명 승진
건축·토목·플랜트 수장 동시 교체
도시정비 3개팀 확대해 조직 강화
[땅집고] 대우건설이 핵심 사업본부장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고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확대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강석 대표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임원인사로, 주요 사업 부문의 세대교체와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기대되는 가운데 관련 조직을 세분화하고,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대우건설은 이 대표의 공식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전무 3명, 상무A 1명, 상무B 19명 등 총 23명이 승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건축·토목·플랜트 등 3개 핵심 사업본부의 수장이 모두 바뀐 것이다.
건축사업본부장에는 조재형 전무가 새로 선임됐다. 토목사업본부장과 플랜트사업본부장에는 각각 김정훈 전무와 오형욱 전무가 승진 배치됐다. 모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이다. 주요 사업 부문을 이끄는 본부장 3명을 동시에 교체하면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직전까지 맡았던 대외협력단장에는 신인재 상무가 선임됐다. 기술연구원장에는 고정원 책임이 새 보직자로 낙점됐다. 손원균 전략기획본부장과 한승 글로벌인프라본부장, 신동혁 안전품질본부장, 황원상 재무관리실장(CFO), 안병관 조달본부장, 홍제민 경영지원실장 등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는 이 대표 선임 당시부터 이어진 세대교체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이 대표를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통상적인 임원 직급 체계에서 전무 4개 직급을 건너뛴 파격적인 인사였다. 이번에도 주요 사업본부장 교체와 신규 보직자 선임을 통해 조직 전반의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연공서열이나 출신 지역보다 개인의 역량과 전문성,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직급이나 근속연수보다 실질적인 업무 수행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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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에서는 도시정비사업 부문의 확대가 핵심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건축사업본부 산하 도시정비사업팀을 도시정비사업1팀과 도시정비사업2팀, 도시정비사업관리팀 등 3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영업과 사업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을 회사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하고 사업 추진 역량을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사업팀도 신설했다. AI 산업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8154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487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이른바 빅배스(Big Bath)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