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10만원 단칸방→성북동 150평 저택' 자수성가 유해진 집 재조명, 왜?

    입력 : 2026.10.07 13:35 | 수정 : 2026.10.07 13:57

    [땅집고] 서울 성북구에 있는 배우 유해진씨 자택.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지난 1일  소셜 미디어(SNS) 스레드를 통해
    [땅집고] 서울 성북구에 있는 배우 유해진씨 자택.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지난 1일 소셜 미디어(SNS) 스레드를 통해 "영화 '암살자(들)' 주연 배우인 유씨 집 앞에서 한 달 동안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스레드 캡쳐


    [땅집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반발로 보수 진영이 주연 배우 유해진 씨의 자택 앞 집회에 나서면서 그의 집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2023년 약 45억원에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22.38㎡(98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매수했다. 등기부상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금융권 대출 없이 거래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주택은 1986년 준공된 건물로, 대지면적 약 496㎡(약 150평), 연면적 322.38㎡(약 98평)에 이르는 대형 단독주택이다. 북악산 자락 저층 주거지로, 프라이버시 보호가 잘 되는 입지로 알려졌다. 성북동은 서울 전통의 부촌으로, 톱스타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동네다. 배우 배용준·박수진 부부, 이민호, 이승기, 블랙핑크 리사, 빈지노 등이 성북동에 집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연예계에서는 이례적인 ‘현금 매입’ 사례로 화제가 됐었다. 또한 유씨는 10년 넘게 거주해온 구기동 빌라도 아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라는 2008년 8억 6000만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매매 시세는 2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무명 시절 보증금 100만원,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시작했다는 그의 이력이 알려지며 자수성가 스토리로도 재조명받았다.

    [땅집고]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영화 '암살자(들)'의 포스터. /롯데시네마
    [땅집고]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영화 '암살자(들)'의 포스터. /롯데시네마

    ◇ 보수단체, 유해진 성북동 집 앞 ‘한 달 집회’ 신고…문체부 장관 경고 목소리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 벨라도는 개천절 연휴인 4일 오후 성북구 유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단독주택 앞을 찾아 ‘암살자(들)’ 제작진과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요 도로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평소엔 조용한 주택가가 시위자들과 경찰로 뒤섞이며 혼란을 빚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여 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기동대 2개 부대와 대화·교통경찰 등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암살자들 제작자와 배우들은 유가족과 고인에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들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벨라도 측은 유씨가 이른바 ‘우파 영화’에도 출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신자유연대는 지난 2일 유씨 자택 앞에서 이달 말까지 집회를 열겠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유씨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증권사 ‘키움증권’ 등을 찾아 광고 계약 철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실제 계약 종료로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최근 유씨를 모델로 한 광고캠페인을 끝냈다. 키움증권은 광고캠페인 종료는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캠페인은 끝났지만 유해진과의 모델 계약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광고 게시물과 유튜브 광고 영상에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자 댓글 작성 기능을 닫았다.

    ☞외국기업 주재원·유학생들이 선호하는 블루그라운드, 글로벌 단기임대1위 지금 예약하세요

    연일 논란이 이어지자 유씨 측은 사생활 침해와 신변 위협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관계 당국에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최 장관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영화가 다룬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면서도 “그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이는 대단히 우려스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당시 수사당국이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탄에 육 여사가 숨졌다고 결론 내린 것과 다른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pkram@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