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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끊기자 백기 든 골프장…'10만원 미만' 그린피 34% 폭증

    입력 : 2026.10.03 06:00

    10만원 미만 예약 자리 늘린 골프장
    10만원 미만 34%, 15만원 이상 24%
    골프장 이용객 3년 연속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땅집고] 국내 골프장 그린피 가격대가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0만원 미만 그린피 비중이 1년 사이 크게 확대된 반면 15만원 이상 가격대는 줄어들면서, 골퍼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라운드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2025년과 2026년 각각 1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플랫폼에 오픈된 골프장 타임을 그린피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만원 미만 그린피 타임 비중은 지난해 22.2%에서 올해 34.4%로 12.1%포인트 확대됐다. ‘타임’은 골프장이 골퍼들에게 예약할 수 있도록 내놓은 시간대별 라운드 자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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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격대는 10만원 이상 15만원 미만이었다. 해당 구간은 지난해 41.3%에서 올해 41.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15만원을 넘어서는 가격대에서는 비중 감소가 뚜렷했다. 15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그린피 비중은 23.4%에서 15.5%로 7.9%포인트 감소했으며, 20만원 이상은 13.0%에서 8.4%로 4.6%포인트 줄었다. 특히 10만원 미만과 15만원 이상 가격대의 비중을 비교하면 변화가 더욱 선명하다. 지난해에는 10만원 미만이 22.2%, 15만원 이상이 36.4%로 고가 구간의 비중이 더 컸다. 하지만 올해는 10만원 미만이 34.4%까지 확대된 반면 15만원 이상은 23.9%로 낮아지며 비중 관계가 역전됐다.

    [땅집고] 엑스골프(XGOLF)가 2025년과 2026년 각각 1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플랫폼에 공개한 골프장 예약 시간대를 그린피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만원 미만 가격대의 비중은 지난해 22.2%에서 올해 34.4%로 12.1%포인트 확대됐다. /엑스골프
    [땅집고] 엑스골프(XGOLF)가 2025년과 2026년 각각 1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플랫폼에 공개한 골프장 예약 시간대를 그린피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만원 미만 가격대의 비중은 지난해 22.2%에서 올해 34.4%로 12.1%포인트 확대됐다. /엑스골프

    그동안 국내 골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그린피가 골퍼들의 라운드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비용 부담이 커지자 골프장 이용객이 최근 크게 줄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전국 골프장 524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2025년 골프장 이용객은 4641만여 명으로 2024년 4741만여 명보다 약 100만명(2.1%) 감소했다. 2022년 5058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4772만여 명, 2024년 4741만여 명에 이어 3년 연속 줄었다.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골프장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타임을 선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그린피를 찾을 수 있는 선택지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수치만으로 골퍼들의 실제 가격 선호가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분석 대상은 실제 예약이 완료된 타임이 아니라 XGOLF 플랫폼에 오픈된 전체 타임이기 때문이다.

    엑스골프(XGOLF)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10만원 미만 그린피 타임 비중이 크게 확대된 반면 15만원 이상 가격대는 감소하는 변화가 나타났다”며 “특히 전체 오픈 타임 가운데 15만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3을 넘어선 만큼 골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라운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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