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10.02 09:33 | 수정 : 2026.10.02 09:58
[실검1위 이단지] 전국 최초 ‘지분적립형 아파트’ 나왔다...광교자연앤센트레빌
[땅집고] 2일 오전부터 부동산 프롭테크 플랫폼인 ‘호갱노노’에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자연앤센트레빌’ 아파트가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단지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이달 분양을 예고한 총 600가구 규모 중형급 아파트다. 전국 최초로 ‘지분적립형’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소식에 수도권 예비청약자 관심이 쏠린다. 일단 분양가의 25%만 납부한 다음, 총 20년에 걸쳐 차곡차곡 적금을 붓듯 분양대금을 나눠서 마련하면 되는 구조라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분위기다.
‘광교자연앤센트레빌’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17블록에 지하 2층~지상 20층, 9개동, 총 600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공공주택단지다. 주택형별로 보면 전용 84㎡ 360가구는 일반분양으로, 전용 59㎡ 240가구는 지분적립형으로 각각 나눠서 공급할 예정이다. 시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공은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2029년 5월 입주가 목표다.
이 단지는 수도권 남부 부동산 시장에서 상급지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 광교신도시에 들어선다. 지역 핵심 교통 인프라인 신분당선 역세권은 아니다. 현재 가장 가까운 전철역이 광교중앙역으로 걸어서 20분 이상 걸린다. 앞으로 단지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원천역(예정)이 개통하면 교통 편의성은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 대규모 일자리도 갖췄다.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광교테크노밸리까지 출퇴근 할 수 있는 입지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광교자연앤센트레빌’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분적립형 분양 방식을 적용하는 현장이란 것. 지분적립형이란 계약시 초기 분양가의 25% 지분만 취득한 뒤, 나머지 지분은 총 2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취득하는 방식을 뜻한다. 5년 실거주 의무를 적용하며 전매제한은 10년으로 정한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입법 예고한 공공주택 특별법 제49조 및 같은 법 시행령 개정으로 마련됐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직선 200여m 거리로 가까운 ‘광교호반베르디움’ 59가 올해 9월 11억9000만원에 실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이 단지는 10억원 안팎에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추정이 나온다. 그러면 청약 당첨자들은 계약시 최초 지분 25% 만큼인 2억5000만원만 납부한 뒤, GH 제시에 따라 5년 단위로 지분을 단계별로 취득하면 된다. ▲5년 뒤 45% 2억원 ▲10년 뒤 65% 2억원 ▲15년 뒤 85% 2억원 ▲20년 뒤 100% 1억5000만원 등 구조다.
일각에서는 대출 문제를 우려한다. 지분적립형 아파트의 경우 공급 후 20년 이전에는 GH와 수분양자가 소유권을 나눠 갖는 형태기 때문에,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주택 전체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기 어려워서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GH가 은행권과 손 잡고 전용 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한도는 분양가의 최대 40% 수준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금리 수준은 아직 미정이다.
한 청약 전문가는 “광교신도시 개발이 거의 끝나 새아파트를 공급할 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광교자연앤센트레빌’에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처음으로 지분적립형 방식으로 분양하는 단지인 만큼 대출 여부 등 측면에서 GH측 시행착오가 있을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