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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신도시' 동탄1 노른자 땅에 49층 아파트 들어선다

    입력 : 2026.10.01 14:09

    [땅집고]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아크메르 동탄’ 사업 부지(빨간 점선). 동탄1신도시에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과거 백화점, 호텔 등으로 개발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이후 빈 땅으로 방치한 지 약 20년만에 지상 4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포스코이앤씨
    [땅집고]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아크메르 동탄’ 사업 부지(빨간 점선). 동탄1신도시에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과거 백화점, 호텔 등으로 개발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이후 빈 땅으로 방치한 지 약 20년만에 지상 4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포스코이앤씨

    [땅집고] 지난달 29일 오전 수서발 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지나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서쪽으로 차를 달렸다. 10분 남짓 지나자, 동탄1신도시 랜드마크인 지상 66층 주상복합 단지 ‘메타폴리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으로 크고 작은 아파트와 상가, 학원, 공원 등이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었다. 동탄1신도시는 2007년 첫 아파트 준공 이후 올해 입주 20년차를 맞고 있다.

    그런데 메타폴리스 바로 옆으로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높이 5m 넘는 철제 펜스 너머로 누렇게 속살이 드러난 빈 땅이 보였다. 동탄1신도시에서 최고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메타폴리스 2단계 부지’다. 한때 현대백화점 쇼핑몰과 주상복합 아파트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이 나왔지만 정작 사업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방치됐다. 인근 상가에서 만난 주민 김호정(42)씨는 “동탄에서 가장 좋은 땅인 데 십몇년째 펜스만 쳐져 있어 볼 때마다 답답했다”며 “동탄1신도시 주민들에게는 숙원 같은 땅”이라고 했다.



    동탄1신도시 한복판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 부지가 최근 개발의 닻을 올렸다. 대지 3만5400여㎡(약 1만708평)에 지상 49층 초고층 주거단지 ‘아크메르 동탄’이 다음달 분양을 시작하는 것. 동탄1신도시에 새 아파트가 선보이는 건 2008년 1월 ‘동탄 파라곤’ 이후 거의 20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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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아파트에 목마른 동탄

    아크메르 동탄은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총 1808가구 규모다. 2개 블록으로 나뉘는 데 M1-1-2블록에 3개동(812가구), M1-2-2블록에 4개동(996가구)이 각각 들어선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188㎡ 중대형으로만 구성했다. 다음달 분양하고 2032년 입주할 예정이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땅집고] 포스코이앤씨가 짓는 ‘아크메르 동탄’ 완공 후 예상모습. 두 블록으로 나뉘어 지상 49층 아파트 1808가구가 들어선다. 거실 천장을 2.5m로 높이고 주방·욕실 등에 고급 수입 마감재를 사용한다. /포스코이앤씨
    [땅집고] 포스코이앤씨가 짓는 ‘아크메르 동탄’ 완공 후 예상모습. 두 블록으로 나뉘어 지상 49층 아파트 1808가구가 들어선다. 거실 천장을 2.5m로 높이고 주방·욕실 등에 고급 수입 마감재를 사용한다. /포스코이앤씨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아크메르 동탄에 대한 청약 관심이 높다. 이유는 두 가지다. 최근 동탄 일대 집값이 심상치 않다는 점과 그동안 동탄에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는 것.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주 기준 화성 동탄구의 올해 집값 누적 상승률은 17.5%로 전국 최고다.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주택 잠재 수요가 많다. 문제는 최근 주택 시장에서 신축 단지 몸값이 뛰는 상황에서 아크메르 동탄이 들어서는 반송동 일대는 새 아파트가 없다는 것. 임지현 아우남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동탄1신도시 아파트는 2007~2010년 대부분 입주가 끝났고 남은 땅도 없어 신축 아파트 공급이 끊겼다”며 “아크메르 동탄은 역세권에 단지 규모도 2000가구에 육박해 기축 단지에서 갈아타려는 수요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크메르 동탄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직주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걸어서 10분 안팎이면 닿는다. 단지 앞에 삼성전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 이른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입지를 확보했다.

    단지 앞에 공사 중인 전철 동탄인덕원선 반송역(가칭)에서 아크메르 동탄(M1-1-2블록)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반송역이 개통하면 동탄역까지 한 정거장 거리다. 동탄역에서 GTX-A로 갈아타면 서울역이나 삼성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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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고 2.5m에 고급 마감재 도입

    아크메르 동탄은 양옆으로 동탄센트럴파크(약 37만㎡)와 반석산근린공원(약 71만㎡)을 끼고 있어 도심 속 거대 녹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설계도 눈길을 끈다. 일반 아파트보다 20㎝쯤 높은 2.5m 천장고를 적용해 실내가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세대별 창고를 제공해 계절 용품 보관이 가능하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약 1.5대를 확보했고, 이 중 1000면 이상을 너비 2.6m 광폭 주차면으로 설계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필라테스·GDR 스크린골프 등 운동시설,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에듀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프랑스 디자이너 자나이나 미레이로가 디자인에 참여했고, 마감재도 해외 고급 브랜드 제품을 도입했다. 주방·욕실 수전 등 내부 마감재도 대부분 수입 브랜드로 꾸몄다. 분양 관계자는 “펜트하우스에 주로 적용하던 고급 사양을 전 가구에 도입했다”며 “동탄1신도시의 주거 마침표를 찍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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