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9.28 15:34
대우건설 컨소시엄 지분 48%…345만㎡ 조성
현대건설에 22.8점차勝
이강석 대표, 대외협력단장 시절부터 수주 전략 관여
[땅집고] 대우건설이 지난해 사전심사(PQ)에서 탈락했던 1조원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를 결국 따냈다. 김보현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승진한 이강석 대표에게는 첫 대형 수주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경기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예상 사업비는 약 1조860억원으로 올해 공공공사 가운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남광토건·중흥토건·삼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분은 대우건설 48%, 남광토건 40%, 중흥토건 7%, 삼호 5%다. 컨소시엄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전체 사업부지 약 778만㎡ 가운데 345만582㎡를 조성한다.
◇ 한 번 놓쳤던 1조원 사업, 재입찰서 뒤집었다
이번 수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우건설의 뚝심 때문이다. LH는 지난해 용인 반도체 산단 1공구 조성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높은 실적 기준으로 인해 대우건설 등이 사전심사(PQ)에서 탈락했다. 당시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사업 규모에 비해 PQ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LH는 기존 입찰을 취소하고 실적 기준을 완화했다. 이후 올해 재입찰이 진행되면서 대우건설에도 다시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이번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맞붙었다. LH는 기술자문위원회 위원 254명에 타 기관 심사위원을 더해 총 452명의 후보군을 구성하고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PQ 단계에서 사업 참여가 막혔던 대우건설이 재입찰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1조원대 공공공사 실적을 새롭게 확보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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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협력단장으로 수주전 참여했던 이강석 대표
이번 수주는 이강석 대표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다. 대표 내정 전부터 수주 과정에 관여했던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공공수주와 대관 업무 등을 담당하는 조직인 대외협력단장을 맡았고 해당 사업의 수주 전략 마련 전 과정에 참여해왔다.
이후 지난달 중순 김보현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김 전 대표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였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면서 이 대표가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이 대표는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상무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표이사에 올랐다. 대우건설에서 상무급 임원이 전무·부사장 직급을 거치지 않고 대표로 승진한 것은 1995년 김우중 회장 시절 이일쇄 상무 이후 30년 만이다.
이 때문에 취임 당시부터 이 대표에게는 갑작스럽게 대표직을 맡은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경영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번 용인 반도체 산단 수주는 그 첫 성적표가 됐다.
◇ 대외협력단장으로 수주전 참여했던 이강석 대표
이번 수주는 이강석 대표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다. 대표 내정 전부터 수주 과정에 관여했던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공공수주와 대관 업무 등을 담당하는 조직인 대외협력단장을 맡았고 해당 사업의 수주 전략 마련 전 과정에 참여해왔다.
이후 지난달 중순 김보현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김 전 대표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였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면서 이 대표가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이 대표는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상무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표이사에 올랐다. 대우건설에서 상무급 임원이 전무·부사장 직급을 거치지 않고 대표로 승진한 것은 1995년 김우중 회장 시절 이일쇄 상무 이후 30년 만이다.
이 때문에 취임 당시부터 이 대표에게는 갑작스럽게 대표직을 맡은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경영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번 용인 반도체 산단 수주는 그 첫 성적표가 됐다.
한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1공구 면적은 345만582㎡로 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 약 778만㎡의 44%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토공·관로공을 비롯해 배수지, 옹벽, 교량 등 구조물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69개월이다. 삼성전자가 건설할 반도체 팹(Fab) 가운데 첫 번째 팹 예정지도 1공구에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공구 수주는 토목 기술력과 국책사업 수행 경험 등을 종합한 성과”라며 “LH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