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9.28 09:36
다이소, 강남 빌딩 이어 신한은행 명동 건물 인수 추진
세 차례 유찰 끝 1200억 수의계약
올해 연 매출 5조 돌파 유력
[땅집고]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강남역 인근 3550억원대 오피스에 이어 서울 명동 한복판의 1200억원대 ‘신한익스페이스’ 빌딩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탄탄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핵심 상권 부동산을 잇따라 사들이며 ‘부동산 큰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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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다이소는 신한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상업용 오피스 건물 ‘신한익스페이스’의 매매 계약 체결 단계에 돌입했다. 현재 잔금 납부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거래 가격은 약 1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한익스페이스는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4191㎡(약 1270평), 대지면적 약 220평 규모의 중소형 오피스 빌딩이다. 당초 감정가 1422억원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나, 세 차례 유찰을 거친 끝에 1200억원대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이 성사됐다.
이 건물은 1986년부터 2021년까지 35년간 신한은행 명동역지점이 영업했던 곳으로, 명동 핵심 상권에 위치해 신한은행 내부에서도 상징성이 매우 큰 자산으로 꼽힌다. 2021년 지점 폐쇄 이후 스타트업 사무공간 및 어린이 금융교육 공간으로 활용돼 왔으나, 효율성을 고려한 신한은행이 결국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현재는 1층만 임대를 내줬고, 나머지 층은 신한은행이 사용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익스페이스의 경우 영업점 폐쇄 이후 활용도가 떨어진 만큼 처분하기로 한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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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는 신한은행이 매각 후 건물을 재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앤드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계약이 마무리되면 다이소는 인수 직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임대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명동 상권의 특성을 살려 대형 플래그십 매장 등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이소의 알짜 자산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이소는 지난 2월에도 서울 강남역 인근 ‘케이스퀘어 강남2’ 빌딩을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3550억원에 매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의 배경에는 압도적인 실적과 막강한 현금동원력이 자리 잡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4조 5363억원, 영업이익 442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9.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9.8%에 달한다. 2025년 말 기준 유동자산만 8987억원에 달하는 다이소는 올해 매출 5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