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9.25 06:00
[땅집고] 부산시 강서구에서 ‘에코델타시티 금강펜테리움 에코리버’ 아파트가 분양한다. 에코델타시티는 최근 5년여 동안 새아파트 공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지역인데, 이 단지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이 단지로부터 불과 2.5km 거리에 소각장 건립 사업이 추진 중인 점도 우려 요인이다.
◇부산 대표 ‘미분양 무덤’ 에코델타시티에 또 신규 분양
‘에코델타시티 금강펜테리움 에코리버’는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일대 조성하는 에코델타시티에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총 358가구 규모로 짓는 아파트다. 모든 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이달 28일 특별공급, 2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일은 2029년 2월로 예정됐다. 시공은 금강주택이 맡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가 서부산권인 강서구 강동·명지·대저2동 일대 11.770㎢(약 356만평)에 약 3만가구 규모로 개발 중인 대형 신도시다. 아파트 부지가 총 32개 블록 마련됐는데 2024년 3월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입주한 단지가 총 8개다. 나머지 블록마다 분양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아직 부지 곳곳에 황토가 드러난 빈 땅이 수두룩하고 새아파트 공사로 덤프트럭과 크레인 등 건설 기계가 드나들고 있다. 그만큼 각종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입주민 생활 불편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최근 5년여 동안 새아파트 분양이 쏟아지다 보니 단지마다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해도 집주인을 찾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에코델타시티 금강펜테리움 에코리버’가 추가 분양에 나서는 바람에 벌써부터 청약 미달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에코델타시티에 분양한 2개 단지 모두 대거 미분양됐다. 3월 ‘에코델타시티 엘가 로제비앙’이 991가구를 모집하는데 76명만 청약해 경쟁률 0.07대 1 이었고, 6월에는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리버시티’가 484가구에 59명 접수로 경쟁률 0.12대 1에 그쳤다.
◇초대형 소각장 가까운데…25평 분양가가 5.3억, 인근 34평 맞먹어
이런 상황에서 ‘에코델타시티 금강펜테리움 에코리버’ 상품성을 해치는 요소까지 지적된다. 부산시가 이 단지로부터 직선 2.5km 거리에 있는 강서구 생곡동 일대에 하루 800톤 규모 생활·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대규모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 만약 완공하면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아파트 중 소각장과 가장 가까운 단지가 될 수 있어 향후 입주자 반발이 예상된다.
‘에코델타시티 금강펜테리움 에코리버’는 모든 주택형을 전용 59㎡(25평)로만 구성한다.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뉘는데 모두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지역 사회에선 이 단지 분양가가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59㎡ 최고층 기준 5억3200만원이다. 현재 에코델타시티 대부분 아파트마다 면적이 더 큰 84㎡(34평)가 4억~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단지 바로 남쪽 ‘호반써밋스마트시티’ 84㎡가 올해 2월 5억4700만원, 인근 ‘e편한세상 에코델타센터포인트’ 84㎡가 올해 3월 4억5575만원에 팔리는 등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에코델타시티 금강펜테리움 에코리버’ 59㎡가 이 일대 84㎡ 아파트 시세와 맞먹을 정도로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에코델타시티 금강펜테리움 에코리버’는 공공택지인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단지라 재당첨제한 10년 규제를 받는다. 전매제한은 1년이며,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