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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학생 몇명이니?" 학생 수가 바꾼 서울·경기 학군 지형도

    입력 : 2026.09.24 06:00

    내신 1등급 받으려면 '학생 수' 많아야
    고교 당 학생 수 강남 311명·용산 125명

    [땅집고]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원가 앞 /조선DB
    [땅집고]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원가 앞 /조선DB

    [땅집고]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감소가 얼마나 심각한지, 어디서 얼마만큼 줄어드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하면 상황은 달리 보입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서울시 고1 입학생은 10만490명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5만2503명으로, 47.7% 감소했습니다. 반면 경기도는 13만885명에서 10만4460명으로 20.2% 감소. 서울 감소 속도가 경기보다 2배 이상 빠릅니다. 서울 주거지의 노후화, 경기도 2기 신도시 등 신축 아파트 입주 활기가 주원인으로 신혼부부나 초등생 학부모의 내 집 마련과 저렴한 신축 전세 수요가 경기도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이 평균 수치 안에는 완전히 다른 두 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학생이 오히려 늘어난 곳과 급격히 감소한 곳, 그 격차가 학군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서울은 강남 3구+송파·강동이 버틴다

    서울시 전체 기준을 100으로 놓았을 때, 2008년을 기준으로 2025년 대비 고1 입학생 수 변화를 비교해 증가하거나 유지된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강동구는 서울 평균보다 35% 더 많은 학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28%, 27% 많습니다. 이들 지역은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학생 비율 상위 지역입니다. 그렇지만 2025년 현재 평균보다 높을 뿐, 학생수 자체는 대폭 감소하여 강남구는 7422명에서 4969명, 송파구는 8014명에서 4343명, 양천구는 6237명에서 3387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땅집고] 2008년 대비 2025년 고1 입학생 지수 (서울 평균 100 기준) /자료=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땅집고] 2008년 대비 2025년 고1 입학생 지수 (서울 평균 100 기준) /자료=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반면 감소 학군지 상황은 체감 폭이 큽니다.
    [땅집고] 2008년 대비 2025년 고1 입학생 지수 (서울 평균 100 기준) /자료=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땅집고] 2008년 대비 2025년 고1 입학생 지수 (서울 평균 100 기준) /자료=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전통적 학군지였던 노원구는 2008년 9114명에서 2025년 4027명으로 5087명이나 감소했습니다. 2020~2025년 사이 1080명이 줄었습니다. 양천구(목동)도 같은 기간 280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8학년도 새로 바뀐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고교당 학생 수입니다. 고교학점제와 지역의사제가 시행되면서 1등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져 300명 이상 학생을 보유한 고등학교가 유리해졌습니다.

    2025년 1학년 입학생 기준 서울에서 고교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311명), 서초구(293명), 양천구(282명), 강동구(276명)입니다. 반면 용산구는 125명에 불과합니다.

    경기: 신축과 구축의 뚜렷한 증감 차이

    경기도는 더욱 극명한 대조를 보입니다. 경기도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2025년도 기준 고1 입학생 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땅집고] 2008년 대비 2025년 고1 입학생 지수 (경기 평균 100 기준) /자료=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땅집고] 2008년 대비 2025년 고1 입학생 지수 (경기 평균 100 기준) /자료=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화성시 동탄구는 2008년 872명에서 2025년 4527명으로 6.5배 증가했습니다.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만 911명이 늘었습니다. 화성시 전체로는 2008년 2962명에서 2025년 9163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남시는 1139명에서 2345명으로 2배 증가했고, 김포시는 2139명에서 4353명으로 2배 증가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2020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전히 학원가 인기가 유지되고 있는 1기 신도시는 다릅니다.
    [땅집고] 2008년 대비 2025년 고1 입학생 지수 (경기 평균 100 기준)·1기 신도시 /자료=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땅집고] 2008년 대비 2025년 고1 입학생 지수 (경기 평균 100 기준)·1기 신도시 /자료=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분당은 2008년 7625명에서 2025년 4659명으로 39% 감소했습니다.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도 각각 45%, 53% 감소했습니다. 1990년대 신흥 학군지로 각광받던 지역이 이제는 학생 수 감소 지역이 되었습니다.

    2025학년도 1학년 입학생 기준, 고교당 학생 수 기준으로 300명이 넘는 지역을 나열하면 용인 수지(362명), 화성 동탄(348명), 화성 병점(335명), 김포(311명), 남양주(309명), 그리고 안양동안(308명) 순입니다.

    주요 학원가 지역은 고양일산동 (251명), 수원영통(287명), 성남분당(233명)입니다.

    정주율의 핵심은 ‘학교 규모’

    2022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입시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일반고 합격률이 99%에 달합니다. 이제 어느 학교에 가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1등급을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지금 학부모들이 학교 규모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300명 이상 학생이 있는 학교는 1등급을 받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학업량을 학원가에서 습득하고 내신 공략으로 고등학교를 결정하려는 전략이라면,

    서울: 강남3구+송파·강동이 학생 비율 증가로 명확한 우위
    경기: 화성·김포·하남·남양주 등 신규 개발 지역 급부상

    학생 수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곳은 초등학생도 많고, 고등학교 과밀도 유지됩니다. 초등학교는 입학하는 1학년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역피라미드의 구조를 보이는 곳이, 고등학교는 300명 이상의 학생수가 많은 학교로 과밀이 유지되는 곳이 입시에 유리합니다.

    대부분 신축이 많이 공급된 곳이 학생수가 꾸준히 늘고 그 학생들이 고등학교까지 보낼 수 있는 곳이 머물러 사는 정주율이 증가합니다. 대규모 개발로 조성된 곳의 인구 유입이 주거 선호로 이어지고 있음을 이번 통계로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학생 수 절대 규모를 수치로 비교하면 아직도 학군지 학생 수는 비(非)학군지역보다 많습니다. 단순 증감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그 추이는 재개발·재건축 그리고 인근 3기 신도시 조성 등과 비교하여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앞으로 학군 지도는 새로운 입시와 신축공급 등에 따라 유지되는 곳, 그리고 재편되는 곳도 지금처럼 변화할 것입니다. 주목할 곳은 학교들이 밀집된 곳, 즉 학생 수가 많은 지역은 여전히 프리미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글=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정리=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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