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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된 희망퇴직…롯데그룹 전방위 인력 구조조정

    입력 : 2026.09.22 16:24

    롯데백화점, 5년 만에 두 번째 희망퇴직 단행
    실적 개선에도 희망퇴직 추진
    유통 계열사, 건설도 잇단 구조조정

    [땅집고] 롯데백화점이 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롯데백화점
    [땅집고] 롯데백화점이 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롯데백화점

    [땅집고]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과 면세, 온라인 사업에 이어 핵심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까지 희망퇴직 대열에 합류하면서 그룹 전반에 전방위적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는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총액 142조4200억원을 기록하며 재계 순위가 기존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5위 자리는 한화에 내줬으며, 10대 그룹 중 자산 규모가 감소한 곳은 롯데가 유일했다. 인력 구조 개편과 조직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 및 비용 절감이 시급해진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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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이커머스·마트…유통 계열사 인력 줄이기 진통

    롯데백화점은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 지 5년 만에 두 번째 희망퇴직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1일 사내 공지를 통해 희망퇴직 시행 계획을 안내했다. 대상은 근속 20년 이상 직원이며, GL2 이하 직원의 경우 근속 15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준임금 40개월분과 재취업 지원금 2000만원(GL2 이하 2500만원)이 지급되며, 자녀 학자금과 3개월간의 유급 리스타트 휴가, 재취업 교육 등도 지원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롯데백화점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희망퇴직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영업이익은 54.8% 증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백화점 영업이익도 1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과 별개로 신규 인력 채용도 이어간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조치를 인력 감축보다는 ‘인력 선순환’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MD·마케팅 등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영업 직무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롯데 계열사 곳곳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온(LOTTE ON)도 지난 6월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세 번째 시행이다. 과거 장기 근속자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근속 3년 이상 직원까지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승인된 직원에게는 최대 12개월치 급여 일시금과 대학생 자녀 1인당 1000만원의 학자금이 지원된다. 롯데온은 상반기 영업손실 13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슈퍼 역시 지난 4월 동일 직급 기준 근속 8년·4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2023년 이후 약 3년 만으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선순환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타워 전경. /롯데물산
    [땅집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타워 전경. /롯데물산

    ◇건설·부동산 계열사도 예외 없다

    건설 및 부동산 계열사에서도 강도 높은 인력 개편이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지난 4월 장기근속자와 임금피크 대상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기본급 30개월분의 퇴직 위로금과 특별 위로금 3000만원, 자녀 학자금, 재취업 컨설팅을 제공했다.

    롯데물산은 1982년 창립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5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만 45세 이상 또는 근속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평균임금 기준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 등을 지급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단순 인력 감축보다는 사업 재편에 따른 인력 선순환 조치"라고 밝혔다.

    실제 롯데물산은 기존 롯데월드타워 등 자산 운영 중심에서 부동산 투자·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칠성음료 부지를 매입하며 2016년 롯데월드타워 완공 이후 약 10년 만에 신규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하는 등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희망퇴직은 수익성 방어를 하기 위한 단기 대응이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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