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9.22 15:21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8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대우건설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당초 대형 건설사 4곳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경쟁이 예상됐지만 실제 입찰에는 대우건설만 참여했다. 2차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이 이어질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2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8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에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현행 도시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은 2곳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해야 성립하기 때문에 이번 입찰은 유찰됐다.
목동8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4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동, 1847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1119억원으로 3.3㎡(1평)당 공사비는 약 965만원이다. 입찰보증금은 현금 4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 300억원 등 총 700억원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IPARK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참석했다. 현설 참석 건설사가 많아 경쟁 입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입찰에서는 대우건설만 응찰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목동8단지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단지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설계사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 설계에는 영국의 아룹(ARUP), 외관 설계에는 덴마크 어반에이전시(Urban Agency), 조경 설계에는 미국 슈퍼매스 스튜디오(Supermass Studio)가 참여한다.
단지명도 고급화 전략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목동8단지의 단지명으로 '써밋 디아보'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UMMIT THE ARBOR' 등 신규 상표를 출원하며 네이밍 작업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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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이번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2차 입찰에서도 경쟁 입찰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진다. 대우건설이 2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할 경우 시공권 확보에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은 14개 단지 가운데 8단지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목동 일대 정비사업의 선두권에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목동신시가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대규모 사업 물량과 우수한 사업성이 있다. 목동 14개 단지는 기존 2만5550가구에서 약 4만7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