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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개통도 확실치 않다" 또 멈춘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왜?

    입력 : 2026.09.21 14:33

    지반침하 이어 지하수 문제로 공사 중단…전동차 납품 차질까지 겹쳐

    [땅집고] 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연장선에서 지반 침해가 발생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공항철도
    [땅집고] 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연장선에서 지반 침해가 발생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공항철도

    [땅집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공사가 또다시 멈췄다. 과거 지반침하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데 이어 이번에는 지하수위 계측값이 관리기준을 넘어서면서다. 당초 2027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던 사업은 지질 문제와 전동차 제작 차질까지 겹치면서 전구간 개통 목표가 2033년까지 밀린 상태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2단계 구간 공사는 최근 지하수위 계측값이 관리기준을 초과하면서 중단됐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현장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공사 방법을 검토한 뒤 내년 초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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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은 인천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 내부를 지나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0.77㎞ 노선이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교통사업으로 꼽힌다.

    [땅집고] 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 연장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AI 생성 이미지
    [땅집고] 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 연장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AI 생성 이미지

    ◇지반침하로 멈췄다 재개했는데…이번엔 지하수 문제

    청라연장선 사업은 이미 한 차례 큰 공사 차질을 겪었다. 2023년 10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006공구 굴착 과정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하면서 해당 구간 공사가 중단됐다.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약 2년 만인 지난해 8월 공사가 재개됐다. 당시 인천시는 전체 노선을 두 단계로 나눠 개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석남역에서 005역까지 1단계 구간은 기존 계획대로 2027년 개통하고, 005-1역과 6공구가 포함된 2단계는 2029년까지 개통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공사 재개 이후에도 일정 정상화는 쉽지 않았다. 올해 6월 박찬대 인천시장 인수위원회는 지하수 유출과 시스템 공사, 종합시운전 등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청라연장선 개통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당시 제시한 예상 개통 시점은 1단계가 2030년, 2단계가 2033년이다. 기존 2027년 개통 계획과 비교하면 일부 구간의 경우 최대 6년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지하수위 계측값이 관리기준을 넘어서면서 현장 공사가 다시 중단됐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하수위 관련 조사를 상당 부분 마무리하고 현재 결과 분석과 향후 공법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 재개 시점은 2027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전동차 제작도 변수…다원시스 회생절차에 납품 차질 우려

    토목공사뿐 아니라 전동차 조달도 개통을 늦추는 변수로 떠올랐다.

    청라연장선에 투입할 전동차 제작사인 다원시스가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4월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으면서 차량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위는 다원시스 문제가 장기화해 기존 계약에 따른 차량 제작이 어렵게 될 경우 신규 전동차를 확보하는 데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가량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토목공사를 끝내더라도 차량 확보와 시스템 공사, 종합시운전 등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개통할 수 없는 만큼 전동차 제작 정상화 여부가 전체 사업 일정의 또 다른 변수가 된 셈이다.

    인천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기 단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2단계 개통 목표를 2033년으로 잡고 있다.

    다만 인천시는 이번 지하수 문제에 따른 공사 중단 때문에 개통 목표가 새롭게 2033년으로 연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질 문제와 전동차 제작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시했던 일정을 현재 사업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청라연장선은 지반침하와 지하수 문제 등 공사 현장의 지질 리스크에 차량 제작 차질까지 겹치면서 장기 표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초 실제 공사가 계획대로 재개될지, 다원시스의 전동차 제작이 정상화될지가 향후 개통 시기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청라연장선은 지반침하와 지하수 문제 등 현장 변수에 전동차 제작 차질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내년 초 공사가 계획대로 재개되는지와 차량 제작이 정상화되는지가 향후 개통 일정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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