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9.21 06:00
설계·시공단계에서 문제 예방
AI기반 품질 관리 플랫폼 구축
[땅집고] “품질과 고객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임직원들의 노력을 고객들이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땅집고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2026 브랜드아파트 체감품질 만족도 지수(ABQI)’ 조사에서 GS건설의 주거 브랜드 ‘자이(Xi)’가 종합만족도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주 후 고객이 직접 체감하는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면서 자이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결국 ‘기본을 끝까지 챙기는 품질 실행력’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배경으로 ▲하자 예방 ▲고객 케어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관리 ▲현장 전문성 등 네 가지 요소를 꼽았다. 문제가 생긴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문제를 예방하고 입주 이후까지 꾸준히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는 것.
GS건설은 먼저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LLM(대규모 언어 모델)에 기반한 설계도면 검토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현장에서 실행하는 책임자의 전문성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본사 고객만족서비스(CS) 부서와 현장이 축적한 시공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하자 예방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시공 매뉴얼과 공정별 하자 예방 가이드, 주요 하자 사례를 정리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AI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은 입주 이후 고객관리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입주 1~2년차 단지를 대상으로 한 ‘먼저보고 새로고침’ 캠페인과 입주 3~4년 차 단지를 위한 ‘자이 바로고침’ 등 입주 시기별 고객 케어 프로그램인 ‘디어 자이안(Dear. Xian)’을 운영 중이다.
허 대표는 “문제가 생긴 뒤에 고치는 방식만으로는 고객 신뢰를 충분히 얻기 어렵다”며 “설계·자재 선정·시공 단계에서부터 품질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이 생활하면서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품질관리 시스템 변화는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허 대표는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하자판정 조사에서 1년 6개월 동안 세 차례 연속 ‘하자판정 0건’을 기록했다”며 “이번 평가는 특정 캠페인 하나의 성과가 아니라 품질과 CS, 기술과 현장이 함께 작동하며 만들어낸 누적된 결과”라고 했다.
허 대표의 자이 브랜드 경영 철학 키워드는 ‘신뢰’다. 허 대표는 “건설의 본질은 신뢰”라며 “그 신뢰는 집을 짓는 순간이 아니라 고객이 그 집에서 실제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고 했다. 이어 “자이가 지향해 온 고객 경험 중심의 주거 브랜드 경쟁력이 시장에서 확인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와 고객의 기대를 앞서 살피며 새로운 주거 가치를 제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