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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살아난 HDC현산, 용산서 또 수주전...5400억 숙대입구 재개발 눈독

    입력 : 2026.09.16 09:57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이어 숙대입구역세권 현설 참석
    최고 40층·900가구…예정 공사비 5400억원
    2분기 영업익 1227억원, 5년 만에 분기 1000억원 돌파

    [땅집고] 서울 용산구 갈월동 숙대입구 역세권 재개발 조감도. /대신자산신탁
    [땅집고] 서울 용산구 갈월동 숙대입구 역세권 재개발 조감도. /대신자산신탁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나섰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는 공사비 5400억원 규모 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 수주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말 대신자산신탁이 개최한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동부건설, 극동건설, 제일건설, 진흥기업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하며 컨소시엄 구성은 허용하지 않는다. 입찰보증금은 150억원,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8일이다.

    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갈월동 52-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총 90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5400억원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기존 885가구에서 900가구로 규모가 늘었으며 장기전세주택과 재개발 임대주택을 포함한 공공임대 30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번 수주전 참여는 최근 개선된 실적과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다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146억원, 영업이익은 1227억원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7%, 영업이익은 53.1%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약 5년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13.4%로 1분기 11.9%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말 1조195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103억원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128.5%로 낮아졌다. PF 우발채무도 1조287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3.4%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대형 사업지의 안정적인 매출 반영과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함께 개선됐다”며 “확보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우량 도시정비사업에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용산 일대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용산에는 회사가 운영하는 HDC아이파크몰이 있고, 옛 용산철도병원 부지를 개발한 ‘용산역사박물관·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등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권도 확보했다.

    설계에서는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DP는 나인원 한남과 래미안 원베일리 등 국내 고급 주거단지 설계에 참여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과도 서울원 아이파크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등에서 협업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은 본사를 비롯해 주요 운영 자산이 모여 있는 핵심 거점”이라며 “축적된 복합개발 경험과 자산 간 연계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SMDP와 협업해 용산 도심 경관과 남산 조망, 역세권 입지 가치를 살린 설계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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