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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에 집 산 삼전 직원의 조언…“지금 영끌은 예전이랑 다르다”

    입력 : 2026.09.13 14:53

    연합뉴스
    /연합뉴스

    [땅집고] “지금이 제일 싸다고, 내 집 마련 바로 하라는 말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지금 영끌은 예전이랑 다르다는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 핵심지 아파트 가격이 폭등 수준으로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선 지금이라도 ‘풀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수하지 않으면 평생 내 집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심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를 겨냥해 한 삼성전자 재직자가 조언을 건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 금리 2.55%로 대출을 받아 경기 동탄시 화성2신도시에 주택을 매수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실거주 1주택은 오늘이 제일 싸다고 부추기고, 본인 집값을 ‘영끌러’들에게 빚을 전가시키고 나간다”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인) 2017년부터 집값이 오르기만 한 것을 본 사람들은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모든 국민이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 성과금을 받는데도 수도권 집값을 3억~5억원씩 올려놓고,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가짜 찌라시로 집값을 올리는 등 개판”이라고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지적했다.

    A씨는 실거주할 1주택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느낌이 쎄하다’고 했다. 자금을 마련하는 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주택을 매수하는 것은 무리가 없겠지만, 지금 대출을 최대한으로 받아 집을 사는 ‘영끌’은 예전과는 그 무게감이 다를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금 20억원 집을 가지고 있던 선배들 때는 지금 정도로 연봉과 집값 차이가 많이나지 않았고, 금리도 높지않았다”면서 “투자를 잘하는 분들이 아니라 시대를 잘 타서 그런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변 후배들한테 지금이 제일 싸다고, 바로바로 사라고 하는 40~50대들 말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라”며 “포모로 영끌해서 집 샀다간 인생 꼬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A씨는 지금처럼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면 또 몰라도, 추후 가격이 하락하거나 횡보하면 영끌 매수자들의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컨대 6억원을 대출받아 1년에 원리금만 3000만~4000만원을 내면 가계가 버틸 수 있겠냐는 것.

    그는 “2022년쯤 포모로 집 산 친구와 후배들 다 후회했고, 4년 동안 힘들어했다”면서 “고등학교 친구는 부동산 고점에 물려서, 이혼하고 마음 고생 후 하늘나라 갔다”고 전했다. 또 “나도 (동탄2신도시) 집을 팔고 분당 갈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무리 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요즘 벌벌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글을 쓴다”면서 “일반적으로 월 (대출 상환액이) 300만원 정도 나가는데 안정적이려면 600만원 이상은 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집값 오르는 것만 봤지 10년 횡보하면 우울하게 사는 사회 후배들 많을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 반응은 양극단으로 엇갈리는 분위기다. 먼저 A씨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적당한 선에서 1주택은 맞지만 영끌은 문제다”, “진심어린 걱정이 이해 간다”는 등 댓글이 눈에 띈다.

    하지만 포모 현상이 심화한다고 해서 주택 매수를 포기하면 추후 더 손해를 볼 것이라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댓글창에선 “본인은 삼성전자 다니고 동탄2신도시에 집도 있으면서 남들보고 집 사지 말라고 부추기는 것은 무슨 심보냐”, “문재인 정부 때 포모와서 버텼다가 이번에 피똥싸면서 집 샀다, 살아보니 포모 올 때 집 사는게 맞더라”라는 등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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