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9.12 06:00
"실수요 기반 탄탄해 가격 방어력 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1단지’(1278가구) 전용 84㎡는 올해 6월 15층 매물이 44억원에 팔렸다. 약 2년 전인 2024년 5월까지만 해도 34억원이었다. 지난해 3월 40억7500만원으로 뛰더니 올해 44억원까지 오른 것이다. 인근 ‘대치현대’(630가구) 전용 84㎡ 역시 지난해 6월 26억6000만원에서 올해 6월 30억2000만원으로, 1년 만에 집값이 13.5% 이상 뛰었다.
최근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유리한 이른바 학군지 아파트 집값은 강세다. 대치동·목동 등 서울과 수도권 주요 학군지의 경우 지역별 온도차는 있지만 대체로 집값이 견고하다. 전문가들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입시 준비와 돌봄을 병행하는 학원가 인접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군지는 실수요 기반이 탄탄해 경기 침체에도 가격 방어력이 강하다”고 했다.
대표적인 지역이 국내 학군 1번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다. 대입 성적이 전국 1위인 강남8학군 소속 중·고등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으면서, 은마사거리 일대 대로변에 밀집한 유명 입시 학원가를 끼고 있는 입지라서다. 부동산 정보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대치동 집값은 3.3㎡(1평)당 약 1억원으로 강남구에서 압구정동(약 1억5000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서울 서남권 대표 학군지인 목동 집값도 강세다. 명문으로 통하는 진명여고와 가깝고 목동 학원가 통학이 편리한 목동신시가지8단지(1252가구) 전용 105㎡ 매매가는 지난해 4월 24억9000만원에서 올해 7월 27억원으로 올랐다. ‘목동현대하이페리온2차’ 전용 119㎡도 지난해 7월 27억원에 팔렸는데, 올해 5월 31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관문도시로 통하는 경기 부천시에선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일대가 학군지로 꼽힌다. 학원 200여개가 밀집한 부천 최대 학원가인 데다, 초·중·고교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학원가에 인접한 ‘진달래마을 효성’ 전용 84㎡는 작년 초 8억원에서 현재 9억3000만원대로 올랐다.
이런 가운데 상동역에 맞붙은 옛 홈플러스 상동역 터를 개발하는 총 1859가구 대단지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최근 분양을 시작해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140석 규모 프리미엄 독서실을 운영해 교육 특화 아파트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