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부동산 얘기 안 할래" 3대 멘토마저 돌아섰다, '李 픽' 이광수도 비판

    입력 : 2026.09.09 16:49 | 수정 : 2026.09.09 17:07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하며 '부동산 발언 포기' 선언
    이 대통령이 '선생 것 많이 본다'고 픽했던 인물
    채상욱·한문도·이광수 3인 전부 돌아섰다

    [땅집고]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출연한 '최욱의 매불쇼' 유튜브 영상./유튜브
    [땅집고]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출연한 '최욱의 매불쇼' 유튜브 영상./유튜브

    [땅집고] 대표적인 친여(親與) 성향 부동산 스피커로 꼽혔던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민주당과 정부의 자세가 굉장히 안이하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함께 정부의 ‘3대 부동산 스피커’, ‘이재명대통령의 부동산 멘토’로 꼽혔던 인물이다. 이 중 채 대표와 한 교수가 먼저 앞서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전면 비판한 데 이어, 이제 이 대표까지 3대 부동산 스피커가 모두 정부 비판으로 돌아선 셈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정부의 자세가 굉장히 안이하다”며 “이 상태로 가면 집값이 계속 올라서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그게 (여권의) 몸통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대책이라는 게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늘릴게’ 이러고 있다”며 “지금 전쟁이 일어났는데 논밭 농사짓자는 얘기”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년간 집값 급등기에 줄곧 ‘집값 폭락’을 예언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 방송에서는 폭등론자로 돌아선 듯 여러 근거를 들어 “집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M2(광의통화) 보유현황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자료와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추이 그래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얘기를 하는 게 힘들어 안 하기로 했다. 그냥 저도 반도체 주가 오르는 얘기만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스피커’란 별명처럼 그 동안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사실상 뒷받침해왔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다주택자를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실거주 의무를 강요하는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이는 서울 중심으로 극심한 전세난에 이어 집값 불안을 야기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 주장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그를 발언자로 지적하며 “이광수 선생 저걸(영상) 많이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채상욱·한문도·이광수 친여 부동산 3인방 전부 돌아서

    이 대표를 마지막으로 친여 성향 부동산 전문가로 분류되던 3인방이 모두 방향을 바꿔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부동산 망국병이 드디어 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확신으로 기울고 있다”며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 추진 동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부동산 국민토론회를 지켜본 뒤 평가가 180도 달라졌다. 한 교수는 7월 30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를 믿고 올해 가을까지 3기 신도시, 공급, 분양가 정책이 제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준비가 안 될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현재까지 패턴으로 가면 문재인 정부 시즌2만도 못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당시 추진되던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공급이 받쳐주지 않는 조세 정책은 해외 주택 경제학 사례를 봐도 전부 실패했다”며 “세금만 건드리면 왜곡 현상이 생기고 결국 집값만 더 오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집값 하락을 전망해온 한 교수는 “국민들께도 사과 드리고,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 실수요자들께 더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 교수는 “10개월 전에 (부동산) 대안을 제시했는데 보고가 안 된 것 같다”며 “호위무사들이 (이 대통령) 주위에서 막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친정부 스피커 3인방 중 채상욱 대표는 지난 5월 가장 먼저 돌아섰다. 그는 “현 정부 부동산 대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친정부 스피커가 왜 저래’라고 할 사람도 많겠지만, 정부가 지금처럼 월세·전세·매매 안정화 대책을 1년 넘게 제대로 내놓지 못한다면 친정부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어 하루가 멀다 하고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sh0293@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