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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까지 지하로 직통…신당8구역, 금호동 아파트 시세 넘을까 [르포]

    입력 : 2026.09.09 06:00

    신당제8구역 재건축단지 분석②
    5·6호선 청구역 단지 지하와 역 직접 연결
    단지간 지하보행통로까지

    [땅집고] 신당제8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서울시
    [땅집고] 신당제8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서울시

    [땅집고] “청구역과 단지가 지하로 직접 연결되면 비 오는 날에도 외부로 나가지 않고 출퇴근할 수 있죠. 집 현관에서 광화문역까지 10여분이면 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됩니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지하철역과 아파트가 직접 연결되는 11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수도권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청구역을 단지 지하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인근 아파트 전용 84㎡ 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향후 신당동 일대 아파트의 가격 기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 "4년 뒤 신당동은 국평 30억?" 포스코 하이엔드 입는 신당8구역 [르포]

    ◇‘오티에르’ 간판 다는 신당8구역

    ‘신당8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서울 중구 신당동 321-1번지 일대 약 5만8651㎡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15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임대주택은 176가구다. 규모별 공급계획을 보면 전용 60㎡ 이하가 432가구로 이 가운데 임대주택이 176가구다. 전용 60㎡초과~85㎡ 이하가 458가구, 전용 85㎡ 초과가 93가구다.

    사업은 2023년 2월 포스코이앤씨를 새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2024년 5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12월 이주를 마무리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한 ‘오티에르 남산(가칭)’ 간판을 달 예정이다.

    [땅집고] 공공보행통로 계획안. /신당제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땅집고] 공공보행통로 계획안. /신당제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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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구역 품은 입지…보행 동선은 과제

    신당8구역 재개발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단지 내에 조성하는 것이 눈에 띈다. 신당8구역은 단지 서측과 동측 사이에 폭 약 12m의 청구로3길이 지나면서 정비계획상 단지가 두 개의 획지로 나뉜다. 현재 인근 ‘신당삼성아파트’ 1434가구 주민과 청구초 학생들은 청구역을 이용하거나 학교에 갈 때 신당8구역을 관통하는 현황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정비사업 이후 현황도로가 폐쇄되면 기존보다 통학·보행 동선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조합은 이를 고려해 동서 방향으로 폭 6m 규모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동측 신당삼성아파트 주민과 학생들이 청구역과 청구초등학교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 동선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정수 신당제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단일 주거단지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지하 연결통로를 만들기로 했다”며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해 획지 내 지상 보행통로를 신설하면서 보행 불편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의 협의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했다.
    [땅집고] 향후 '오티에르 남산(가칭)'과 '청구역'이 연결될 배치도. /신당제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땅집고] 향후 '오티에르 남산(가칭)'과 '청구역'이 연결될 배치도. /신당제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 “비 오는 날 우산 없이”…청구역과 단지 지하 직결

    조합원과 일반분양 계약자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단지와 청구역을 직접 연결하는 지하 연계 설계다. 설계안 대로라면 입주민들은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 단지 지하에서 청구역으로 이동해 5·6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청구역과 단지가 직접 연결돼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외부로 나가지 않고 청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부에는 경사 지형을 활용한 테라스하우스와 어린이공원도 조성된다.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동시설 등을 구릉지 구간에 배치해 옹벽 발생을 최소화하고, 청구역 주변 다산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주변 시세는 어떨까. 바로 옆 ‘청구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아직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거래에서는 21억원 실거래가 언급된다. ‘약수하이츠’ 동일평형도 이달 1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조합원들은 입주 후 약 900m 떨어진 ‘신금호파크자이’ 시세를 따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입주 11년 차인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4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재선 좋은집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향후 신당10구역이 약 1400가구 규모로 재개발되면 신당8구역과 연계해 약 3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될 수 있다”며 “남산 고도제한도 50m까지 완화돼 최대 15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진 만큼 남산타운을 비롯한 충정로와 신당 일대의 투자 가치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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