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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트리마제 판 후 10억 더 올랐지만…매도 타이밍 '월클', 왜?

    입력 : 2026.09.07 15:11

    [부동산 타임머신] 1년 전 손흥민 손 턴 '셀럽의 성지'…성수동 트리마제 현재 시세는

    [땅집고] 손흥민은 누적 연봉 추정치만 15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동원력으로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통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전경 /제작=생성형AI
    [땅집고] 손흥민은 누적 연봉 추정치만 15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동원력으로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통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전경 /제작=생성형AI


    [땅집고] 미국 프로축구 LAFC 소속 손흥민은 커리어 누적 연봉 추정치만 1500억원에 달하는 압도적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통한다. 손흥민은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인 2017년 5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트리마제' 전용 140.3㎡(42평형) 로열동 중층 매물을 24억4460만원에 매입했다.

    성수동 '트리마제'는 2016년까지만 해도 전체 688가구 중 26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애물단지'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매입하는 시점에는 떠오르는 성수동 입지와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고급화 설계, 컨시어지 서비스 등으로 고급 주거단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소녀시대 태연·써니, 슈퍼주니어 이특·동해·최시원 등 연예인들이 속속 입주해 셀럽의 성지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며 시세도 급격히 상승했다.

    손흥민이 매입한 트리마제 아파트는 방 3개, 욕실 2개 구조의 전용 140.3㎡ 물건으로 한강이 정면으로 펼쳐지는 로열동 매물로 알려졌다. 그는 약 16억원 정도의 분양가에 8억원 정도 프리미엄을 얹어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시장의 큰손인 손흥민이 이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소식은 입주 초기 아파트 몸값을 더 뛰게 만든 요인이었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이 집을 8년 가까이 보유하다 지난해 3월 22일 55억원에 매도 계약을 맺었고, 8월에 잔금을 받으며 소유권을 넘겼다. 매입가 24억4460만원과 비교하면 시세차익만 30억5540만원, 8년 만에 약 2.25배 차익을 남긴 셈이다.

    ◇손흥민 55억에 매도한 이후 최고가 연달아 경신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내부 그래픽./땅집고DB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내부 그래픽./땅집고DB

    손흥민이 트리마제를 매도한 직후로 공교롭게도 이 아파트에서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났다. 140.3㎡ 주택형 기준으로 같은 해 5월 29일 16층 매물이 56억5000만원에 팔린 것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새 57억원, 58억원, 56억5000만원, 60억원에 팔리며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때 이 주택형을 56억5000만원에 매수한 이는 축구선수 이근호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해 6월 이후로는 트리마제의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손흥민이 보유했던 140.3㎡ 기준으로 3월에 3건(이중 1건은 다음달 계약 해제), 5월에 1건, 6월에 4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을 마지막으로 2025년 하반기에는 이 주택형에 매매 거래가 한건도 체결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도 이 주택형은 단 2건이 매매됐을 뿐이다. 올해 1월 61억8000만원, 4월에 65억원에 팔리며 각각 이 주택형 최고가를 연달아 경신했다. 이후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79억~80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 매도 타이밍도 월클… 손흥민 아파트 매도 후 거래량 ‘뚝’

    정부가 올해 8월 3일 비거주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급격히 올리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서울 지역 고가 아파트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이나 서초동 등에 위치한 초고가 아파트는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호가가 최대 10억원까지 낮아진 물건들이 등장했다.

    트리마제 140.3㎡ (공시가격 45억원 내외)의 경우 올해까지 1주택자 기준,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연간 대략 3000만원 정도를 납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세제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는 연간 보유세가 5000만원 안팎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손흥민이 보유세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겠지만 아파트 매수자 입장에서 이전보다 늘어난 보유세와 양도세 때문에 매수를 망설이게 되는 것이 문제다. 트리마제 같은 주택형이 올해 4월 이후 한 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실거래 최고가 경신이나 호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매수세가 주춤한 것이 확인된다.

    실제로 이 아파트 전용 84.81㎡ 주택형은 올해 6월 46억5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1월 기록된 최고가(52억원)보다 5억5000만원 가격이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흥민이 아파트를 매각한 이후 실거래가 최고가가 10억원 정도 상승하긴 했지만 다주택자인 손흥민이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기 전 매매했다는 점, 그리고 내년부터 늘어나는 보유세·양도세가 적용되기 전에 매도 타이밍을 나쁘지 않게 잡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02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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